뭐지?
이벤튼가?
그런 생각이 드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웨딩 크래셔라니.
그런 건 영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아이템 아닌가.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다.
남자는 엉망이었다.
머리카락과 셔츠는 땀인지 비인지 알 수 없는 액체에 젖어 착 달라붙어 있었고, 얼굴 역시 눈물 때문에 축축했지만 그의 눈은 알 수 없는 기운으로 가득 차 이글거리고 있었다.
용광로처럼.
그는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조금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신부에게 다가가더니 그녀의 손목을 거칠게 휘어잡았다.
"안 돼. 결혼하지 마."
거칠고 탁한 목소리는 나지 막 했지만 조용한 식장 안에 선명하게 울렸다.
"이거 놔요!"
생에 최고로 행복해야 하는 순간이건만, 이 상상도 하지 못한 사건에 그녀는 충격으로 얼굴을 굳히고 그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쳤다.
단문장문
예식장입니다. 누군가 뛰어 들어옵니다. "나는 이 결혼을 용납할 수 없어!"라고 외치며 식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예식장 한가운데로 난입합니다. 당신은 손님 중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장면을 봅니다.
단/단/장/단/장 의 순서로 길이 관계없이 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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