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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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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공주 - 엘리너 퍼어전 Eleanor Farjeon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작가는 엘리너 퍼어전이다. 동화 라고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이야기는 대부분 왕자와 공주가 나와 결혼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 하는 식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재봉사라든가 혹은 글자 조차 읽지 못하는 소녀일 때도 있고 왕관이나 왕자는 나몰라라하는 공주님이 나오는 이야기도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언제나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제 나름대로 살고 있으니까요." 여섯 명의 공주가, 한결같이 자기 머리털만을 위하여 살아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내가 이제부터 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아득한 옛날, 한 임금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임금님은 결혼할 때가 되자..
The Fall - 리얼리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이야기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타셈 싱을 처음 알게 된것은 올해 구정이 지나기 전, 병실 안에서였다. 집에서 들고온 책은 순식간에 읽어 버렸고 글도 잘 써지지 않아 바보상자만 처다보고 있었는데, 별 생각 없이 체널을 돌리던 중 인상적인 영화 예고편이 눈에 들어왔다. The Cell이 바로 그 영화였다. 그 기괴한 영상과 복잡한 세계관은 지루하던 병원 생활에 잠시나마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당시에는 감독의 이름도, 영화의 제작 연도도 모르고 있었는데 퇴원후에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 감독의 이름과 영화의 제작 연도가 2001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006년에 개봉했던 이 감독의 다른 영화가 있었다는 것 역시. 스틸샷을 찾다보니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조금 눈에 익은 느낌이었는데, 2006년도..
눈을 뜨고 있는 나는 무엇을 깨닳은 것 일까 - 눈먼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2008 / 캐나다, 일본, 미국)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상세보기 11월 29일 토요일 12시 30분. 눈먼자들의 도시 티켓 두장을 손에 받아 들었다. 사실 그 것은 이미 이틀전인 11월 27일에 본 영화였다. 하지만 나는 그냥 그 영화를 보기로 마음 먹었는데, 달리 보고 싶은 다른 영화가 없었던 것도 그렇지만 마침 시간대가 잘 맞아 떨어지기도 했고 나는 마음에 든 영화는 몇 차례 반복해서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함깨 동행한 사람이 그 영화를 보고 싶어 하는듯 했기 때문이다. (그래, 사실 그 이유가 제일 컸다) 이 영화에는 불분명한 요소들이 무척이나 많다. 왜 사람들의 눈이 멀게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