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노래했지
별은 영원토록 빛난다고.
하지만 아침이 밝아오면
흔적도 없이 사라질
밤은 너무나 짧아.
매일 저녁, 그녀는
일상에 지친 몸을 끌고
카페의 문을 두들기지.
부르튼 거친 손에는
동전 두개와 구겨진 지폐 세장.
그리고 늘 이렇게 말해.
"아이스 초콜릿 한잔주세요."
까끌한 손아귀에 쥐어지는
매끄러운 일회용 컵.
달콤한 크림을 베어물고
그녀는 기쁨에찬 아이처럼
커피향 가득한 카페를 나서네.
별과 그녀 그리고
덧 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녹아드는 아이스 초콜릿.
흔적도 없이 사라질
별과 그녀 그리고
녹아드는 아이스 초콜릿.
지금 이 달콤한 순간.
내일 저녁, 그녀는
또다시 지친 몸을 끌고
카페에 들어서겠지.
나날이 식어가는 밤.
그러나 여전히 거친 손 내밀며
그녀는 같은 말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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