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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물고기의 노래

고양이로 산다는 것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난로앞은 편치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고양이로 산다는 건
생각보다 쉬울것이다.

 

너는 남들과 다른 방식으로 걷고 몸을 치장한다.
무례하게 뻗어오는 손길 사이에서
말 없이 상처를 치유하며
타인의 일인양 아픔을 억누른다.

 

때론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한다 해도
거긴 너만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누군간 그것을 빨강이라 부르고
다른이는 파랑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사실 보라빛일 것이다.

 

그러하기에
발톱을 갈고 침묵하며
높은 곳을 향해 오르려는 것일지도 모른다.
완전히 새로운 풍경을 꿈꾸며.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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