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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귀 없는 토끼 - Keinohrhasen : Rabbit without Ears



귀 없는 토끼
감독 틸 슈바이거 (2007 / 독일)
출연 틸 슈바이거, 노라 치르너, 마치아스 슈와이어퍼, 알바라 호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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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 없는 토끼.
제목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왜 귀 없는 토끼일까?
하지만 리뷰를 보고 알면 재미 없으니
일단 영화를 보면 알겠지 라는 생각으로 화면에 집중!

오프닝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상당히 긴 영화인데,
이 장면을 보면 남자 주인공인 루도가 어떤 사람인지 알기에 충분하다.
미끈한 얼굴에 잘빠진 남자이지만 특종을 위해서는 얼마든지 비겁해지고
가볍게 즐기는 원 나잇 스탠드 뿐, 여자를 진지하게 사귀지 않는 사람.

여자주인공인 안나도 살짝 그 모습이 나오지만,
오프닝 만으로는 어떤 사람인지 알기는 불충분하다.
어린아이들을 우르르 이끌고 건널목에 서 있다가
맨몸으로 차를 막아서려는 모습을 보면 강단이 있는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뒤로 가면 갈수록 그녀의 맹한 모습들이 ...!!




특종을 얻기위해 여러가지 음모(?)를 꾸미는 루도와 약간 어리버리한 파트너 모리츠.
이 둘의 관계가 재미있다.
루도가 유도한 것은 아니지만 모리츠는 어쩌다보면 궂은 일을 맡고야 만다

가쉽을 쫓아 루도와 모리츠가 방문한 마사지 샵. 여기서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 루도는 어쩔 수 없이 100시간의 봉사 명령을 받고 안나가 있는 보육원으로 가게 된다.


안나와 동료교사, 그리고 보육원 아이들.



티격 태격 하던 안나와 루도가 가까워지게 된 계기는
바로 이 소년, 루도의 조카가 제공한다.
안나와 루도가 말싸움을 하고있는데
머리에 다트가 박혀서는 등장한다.
(중간에 이 꼬마 녀석이 다트를 가지고 놀때 불안하다 했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벙찌게 만든 장면.



그 일을 계기로 둘의 사이에 있던 세월의 앙금은 녹아 사라지고
소모적인 감정 싸움이나 다툼은 점점 줄어드는데.

바로 아래에 있는 어설픈 봉제 인형이 귀없는 토끼.
처음에 봤을 때는 '어라 이거 물개인가?'하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어린이 집에서 쓸 토끼 인형을 만든 것

자신이 만든 작.품.을 자랑하는 루도. 솔찍히 말해 아주 굉장히 잘 만든 것은 아니지만, 저렇게 자랑하는 모습이 어쩐지 귀엽다. 나는 잘났어! 이런 것도 만들줄 안다고. 나는 못하는게 없지, 후후! 라고 주장하는 듯한 눈빛이라고 해야 하나.

이 인형은 둘사이의 사랑을 상징하는 존재가 된다.




사랑에 대해 둘이 나누는 대화가 재미 있어서 옮겨 적는다.


마지막에 미리암과 로리츠가 엮어지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둘 사이에 사랑이 싹틀만한 사건은 마딱히 없었지만
맹하지만 귀엽고 솔찍한 모리츠와
약간 까칠하지만 직설적인 미리암은 잘어울리는 커플!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에야 알았는데,
이 영화의 감독은 루도 역을 맡은 틸 슈바이저였다고!!
그저 놀라울 다름'ㅂ'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리뷰 모읍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