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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3단합체 김창남



 

3단합체 김창남 1 - 10점
하일권 지음/학산문화사(만화)

 

3단합체 김창남 2 - 10점
하일권 지음/학산문화사(만화)







아,
정말,
울어버렸다.
펑펑.
요 몇일동안
계속
가슴속에 뭔가 응어리가 진것 같이 답답했는데
조금은
아주 조금 쯤은
시원해 진것 같아.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바다를 보러가자]


결국 지켜지지 못한 그 약속이
그 보잘것 없는 약속이
전부였던
한 소년과
결코 인간이 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상냥했던
한 로봇의
만남과
그 끝을 그린
지극히 잔인하면서도
지극히 일상적인 풍경을 그린
이 이야기는 해피엔딩이 아니다.



그 누구도 변하지 않고
마치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챗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의 모습에
당신은 현기증을 느낄지도 모른다.
눈살을 찌푸리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결말을 기대하고 읽은게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지극히 차갑고 냉혹해서
단지 바라는 것 만으로는
조금도 변하지 않아서
누군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모든 것은 그대로 멈춰 있게 될 것이다.

그러한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결국 그것을 바꿀 수있는 것은
바로 당신뿐이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온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팔을 뻗어라.


딱 그 만큼
두 아이들은 행복에 가까워 질 수 있을 테니까.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