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서 대답을 듣기위해 내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가 나를 신뢰 할 수 있도록 설득 하거나, 혹은 그가 두려움으로 인하여 스스로 입을 열게 하는 것. 오직 그 둘뿐.
나는 무의식 적으로 가방 안에 가득한 파일 뭉치를 노려보고 말았다. 이 두껍기 짝이 없는 자료 덩어리들은 그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나에게 전해 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가 나에게 두터운 신뢰를 가지게 만드는 보장 수표와 같은지 묻는다면 ‘전혀 관계없음’이라고 답해야 할 것이다.
그것들은 오직 자료에 불과하다. 그것에 의존해서는 두터운 방어기제 안의 ‘진짜’ 아돌프 람에 대해서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생각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라. 그와 나 사이의 두꺼운 벽을 허무를 방법을, 움베르토 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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