려례는 슬쩍 그를 향하여 눈을 돌렸다가, 다시 자신의 발끝을 향하여 시선을 떨구기를 몇 차례 반복했다. 이윽고 벽에 걸린 시계의 초침이 반 바퀴 정도 움직인 다음 소녀는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검지만 얇은 눈썹은 양끝이 치켜 올라가 있었다.
“그날은 정말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그는 안경을 치켜 올리고 눈앞의 소녀를 내려다 보며 입을 열었다.
“나는 자네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네만.”
'깊은해구아래 > 그밖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어연습 - 메다, 매다 - 수련중 (0) | 2009.04.30 |
---|---|
소심한, 겁쟁이의, 우리는 평화유지군!! (0) | 2009.04.30 |
두껍다, 두텁다 (0) | 2009.04.30 |
퀘스트 - 인물의 성격이 잘 들어나는 글을 써보자 (0) | 2009.04.30 |
상자 - 뭐냐 이거 (0) | 2009.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