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중
단지연(端支硏)은 지지 않겠다는 듯 벌떡 일어섰다.
“그러니까, 왜, 왜 안 되는 건데!”
딴에는 거칠게 말하고 싶은 듯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으나, 목이 잔뜩 메어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그건 니가 바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제자를 항하여 가차 없이 말하는 그 입에는 조소마저 어려 있었다. 단지연은 발끈 하여 운율(雲率)을 노려보았다. 허나 운율은 그저 가소롭다는 듯 그 시선을 느긋하게 흘려 넘겨 버렸다.
“왜? 바보라고 하니까 화가 난거냐? 하지만 벌써 마흔 번이나 반복했는데 넌 그 흉내도 내지 못하고 있잖아. 몇 번이나 널 메다꽂아줘야 갰냐?”
그리고는 단지연의 허리께를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그 허리띠나 다시 매어라. 바지 흘러내리겠다.”
단지연은 운율에게 말대답을 할 생각도 못하고 허겁지겁 끈을 고쳐 매었다.
갑자기 안터넷이 안되서 놀랐습니다;;
역시 시골 인터넷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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