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연습 - 안 돼! 못 해!

“안 돼! 못 해! 나는 정말로 그런 거 할 생각 따위 조금도 해 본적 없어!”

상아는 뺨을 붉게 상기 시키고 그렇게 말했다. 머릿속은 그야말로 패닉상태.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그런 일, 내가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아무리 우리가 사귀고 있다지만, 그런 건, 그런 일은 못해!’

그러나 하루는 그녀의 바로 코앞까지 얼굴을 들이 밀고는 고집스럽게 말했다.

“거짓말 하지 마. 지금 여기 까지 따라왔다는 것은 조금이라도 너에게 그럴 생각이 있었다는 말이니까.”

샐쭉하고 심술궂은 미소가 하루의 얼굴에 떠오른다. 못된 녀석 같으니! 하지만 그 얼굴은 분명히 눈을 때지 못할 정도로 매력적이라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녀는 아예 눈을 질끈 감고는 고개를 돌려버렸다. 안본다면 조금이라도 마음이 덜 흔들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하루는 마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느긋한 표정으로 손에 들고 있던 양초를 상아의 손에 들려주었다. 손에 와 닿는 매끈하고 약간 서늘한 감촉에 그녀는 움찔하고 몸을 작게 떨었다. 그리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귓가에 속삭였다.

“내 모든 것을 사랑한다고 했잖아? 내가 잘못 들은 거였니? 아니면 거짓말 이었던 거야? 내가 이제 싫어 진거니? 그래서 고개를 돌리고 있는 거야? 제발 안 된다고 하지 마!”

그렇게 말하는 동안 상아의 손을 잡고 있는 하루의 손에는 점차 힘이 들어갔고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했다. 있는 힘껏 그 손을 뿌리친다.

퍼억!

제멋대로 튕겨져 나간 손은 맹렬한 속도로 하루의 턱에 작열했고, 그는 꼴사납게 뒤로 넘어져 버렸다.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상아는 당황해서 하루를 내려다보았다.

“하, 하루? 너 괜찮니?”

잠시 동안 턱을 부여잡고 있던 하루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 얼굴에는 샤방한 미소가 걸려있었다.

“사, 상아야! 지금 그거 정말 찌잉 했어! 한 대 더 때려주면 안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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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하루는 어떻게 됐을까요?

...쿨럭;;

물고기인간의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