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는 즐거움 -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1

고전 소설은 긴 새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야기로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아름답고 고상한 문장과
진실이 담긴 교훈,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은
독자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거기에 시간의 흐름이 더해지면서
한가지 매력이 덧붙여 지는데,
바로 이야기가 쓰여진 시대의 생활을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이지만
그 시절에는 잠옷이나 스타킹같은 단어를 입밖으로내면
조심스럽지 못한 아가씨 취급 받다든가,
그 시대 아이들에게 기대되어지던 관습이나
교육방법과 일상적인 생활 방식들,
 유행하던 옷의 페턴과 선망의 대상이 되던 시내의 모습등
여러가지 흥미로운 모습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작가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의 표현은 생동감이 넘친다.
 레베카를 짝사랑 하는 소년의 얼빠진 행동이며
리버로보의 학교와 소박한 거리,
아지트가 되고는 하는 심프슨가의 뜰이나
학생에게 어울리는 덕목을 충고해주는 선생님의 모습들이
자연 스럽에 눈앞에서 펼쳐진다.

아, 물론 이런것을 제쳐두더라도
주인공인 '레베카'의 매력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엉뚱하기로는 앤 셜리 급이지만
그보다 좀더 리더쉽 강하고
정의감 넘치며 당당하고 호기심 많은 이 소녀는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이모들이 살고 있는
서니브룩 농장으로 오게 된다.
청교도 적이며 엄격하기 이루 말할 수 없고
동네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인 큰 이모와
정숙하지만 따스한 마음을 가진 작은 이모의 집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일상들을 통해
조금씩 성장해 가는 레베카의 모습은
책에서 시선을 돌리기 어렵게 만든다.


[인상 깊은 구절] 이렇게 한나는 평범한 미덕을 대부분 잘 지키며 생활하는 모범생 같은 아이였다. 그런 한나 대신, 눈은 마차 바퀴 만하고 머리카락은 새카만 집시같은 아이가 식구랍시고 이집에 들어와 있으니 미란다 속이 편할 리 없다... p.85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