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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고베|오사카|교토

간사이 여행기 1 - 고베로 향하는 발걸음


이번에 여권을 연장하면서 전자 여권으로 바뀌었다.
예전 것은 구멍이 나서 돌아왔고.
이전 여권은 유효기간이 지난 것이었지만(내건 일주일, 동생건 한달)
둘다 연장을 안한 5년짜리여서 갱신이 가능했다!
덕분에 25000원에 해결!



전자 칩이 내장된것은 제일 뒷장으로
신용카드같이 빧빧한 느낌'ㅂ';


출발 당일, 눈을 뜬 것은 새벽 5시 정각.
요란한 알람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났다=ㅂ=;
전날 사둔 샌드위치로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부랴부랴 송탄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도착한 시간은 버스 출발 약 10분전.
나와 동생은 인천 공항행 리무진 티켓을 끊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전날 사둔 우유를 마셨는데
이.럴.수.가!
뚜껑이 불량이다=ㅂ=
덕분에 가방이 우유 투성이;
그나마 요구르트가 아니어서 다행이랄까나.
가방에 넣어뒀던 휴지로 수습;



새벽이기도 하고 평일이어서 차는 거의 막히지 않았다.
인천 공항에서 약간의 절차를 거친 뒤 드디어 출국.
어디선가 면세점에서 홍차 세일 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여기저기 뒤집고 다니고 상점에 물어봐도 아는 사람이 없다;
결국 시간이 되어 홍차는 구경도 못하고 간사이 공항행 제주항공에 탑승했다.

어디선가, 비행기 좌석중 제일 뒷좌석이 넓다는 말을 들어서 그 자리를 예약했는데
타보니 앗불사;;
등받이 바로 뒤편이 벽이다=ㅂ=;
일반 좌석은 조금이나마 뒤로 젖힐수 있는데
이건 아예 불가능 하다!!;
다음에는 절대로 제일 뒤편 자리에는 앉지 말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의 하늘은 맑았다!
스모그(혹은 안개?)가 조금 있었지만
건물들까지 선명하게 보인다!
촬영 설정은 fx-180에 있는 항공사진 모드를 이용해봤다.
이때아니면 언제 항공사진 모드를 사용해보랴!
땅에서 사용하면 우습잖아!



한강 위를 지나가면서 한장 찰칵!
그런데 비행기 유리가 지저분해서 얼룩덜룩;



마치 위성 사진을 보는 듯한 기분까지 들었다.




이제 서울은 멀어져 가고, 점점 산맥들이 눈에 들어온다.



벌써 단풍이 온것인지
산이 온통 울긋불긋하다.



파란 하늘과 발그레한 산이 아름답게 어우려졌다.



한참을 사진 찍는데 열을 올리고 있자니 기내식이 나왔다.
음료는 제주감귤, 삼다수, 커피, 녹차 4가지.
그리고 삼각김밥!
나와 동생은 둘다 다른 삼각김밥을 받았다.



이쪽은 짭쪼름 하면서 고소했다.
속에는 양념이된 고기가 들어있다. 



이쪽은 올리브가 박혀있고, 속에는 참치로 채워져 있다.
조금 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맛.
(즉, 나는 맛나게 먹었다는 의미)



이제 슬슬 육지는 멀어지고 바다가 보인다.



이건 비행중 발견한 UFO...라는건 물론 농담이고=ㅂ=;
옆에서 날아가던 다른 비행기인데
사진으로 찍으니 전부 이런 모양으로 나온다.



검푸른 하늘과 쪽빛 바다, 그리고 양때같으 구름들.



개인 적으로 이런 구름을 정말 좋아한다.
무겁지 않고 투명한 느낌이 드는 뽀송뽀송한 흰빛.



저 어래 보이는 하얀 점들은 파도로 추정.



역시, 삼각 김밥으로는 양이 안차서 부시럭거리면 과자를 먹고있다.
수학여행 나온 초딩같이 들떠있음=ㅂ=;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냠냠.


 

다이어리를 보며 일정을 확인하는 동생.



그리고 드디어 일본 상공!



근데 불길하다;;
가면 갈수록 구름이 늘어난다!



비행기 위 아래로 구름이 두둥실.
샌드위치 속의 소시지같은 기분.



이 사진의 비밀은?!?!


답 : 방향 전환을 잘못해서 위 아래를 바꿔서 올려버렸다.
귀찮아서 수정안해!

간사이 국제 공항애서 내린뒤
저 멀리 한진이라고 써있는 화물선이 보였다.
재미 있어서 찰칵.


입국 수속은 간단했다.
비행기에서 나눠줬던 입국신고서와 세관관련 문서를 주고
여권에 도장 몇개를 찍고 검지 손가락의 지문 인식을 하면 끝.
이때 한가지 작은 문제가 생겼는데,
입국 신고서에 호텔 주소만 쓰고 이름을 안적은거다;
다이어리에 일본발음 이름을 적어두었기 때문에꺼내서 옮겨적자
그제서야 만족한듯 통과 시켜줬다.
다음에는 꼭 호텔 이름을 챙겨 적어야 겠다=ㅂ=;

사실, 이때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걸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도, 동생도, 입국심사관도=ㅂ=;;
우리는 이틀 뒤, 오사카에서 그 문제에 직면한다.

생각보다 빨리 끝난 입국수속덕 분에
그 시간 대에 있던 고베행 베이셔틀을 탑승 할수 있었다.
아래는 베이셔틀 티켓과 포트라이너 패키지.
매표소 아저씨가 정말 친절하게 표를 끊어줬다.
참고로, 티켓은 12번 버스 승강장 쪽의 티켓 박스에서 구할 수 있다.


베이셔틀을 타기 위해 가는 버스에서
 

베이셔틀 관련 직원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는게 느껴졌는데,
짐가방을 들기 힘들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번개처럼 달려와 번쩍 들어준다.
조금이라도 꺼려하는 기색이 없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서 프로 정신이 전해져 왔다.

구리구리한 바다의 하늘.
하지만 창문의 물방울은 비가 아니라 바닷물이 튄 것.
베이셔틀은 정말 빠르게 달리기 때문에 창문이 아예 열수 없는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바람도 심하게 부는게 갈매기가 힘겹게 날아간다.



풍랑이 조금 일어 동생은 배멀미에 시달렸다.
30분만에 고베에 도착했기에 망정이지,
한시간 정도 걸렸으면 의자에 있던 구토용 봉지를 사용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뻔.

힘겹게 도착한 고베 공항.
이쪽은 조금 하늘이 맑았다.



이제 고베 시내로 가기 위해 포트라이너에 탑승했다.
제일 앞쪽에 탈수 있었기 때문에 사진을 몇장 찍었다.



생각보다 매우 느리게 달려서 스릴이 있다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냐 하면 시내를 달리는 자동차한테 추월당하는 속도랄까나)
풍경 감상 하기에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