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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해구아래/그밖에

단어연습 - 데면데면 두남두다


데면데면하다

1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이 예사로운 모양.
그는 누구를 만나도 데면데면 대한다.
2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않은 모양.
그는 책장을 데면데면 넘긴다.일을 데면데면 하면 꼭 탈이 생기게 마련이다.

두남두다

1 잘못을 두둔하다.
「 …을」자식을 무작정 두남두다 보면 버릇이 나빠진다.「 …을」아무리 못나도 자기 남편이라고 두남두는 모양이로구나.2 애착을 가지고 돌보다.
「 …을」자기편을 두남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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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매사에 데면데면하다.
요리를 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옷을 입거나 씻을 때도, 타인과 의사소통 할 때조차 집중을 하지 않고 넋이라도 나간 양 멍 때리기 일수다.
하지만, 글을 쓸 때만은 그의 눈은 예리하게 빛나며 날카롭게 날이 선다.
무서울 정도의 집중력을 발휘해 멈추지 않고 손을 놀린다.
탁, 타닥, 타닥타닥, 탁탁탁탁! 숨 쉴 겨를도 없이 그렇게 글을 쓰기 시작하면 그가 언제 그만둘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 시간? 양호하다. 가끔 단편을 쓸 때는 그쯤 해서 멈출 때도 있다.
하지만, 장편이라면, 언젠가는 거의 이틀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하다못해 화장실도 안가고 키보드 앞에 앉아 있었다고!
무엇보다, 그는 단순히 필력이 좋은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결!코! 그가 내 선배여서 두남두려는 게 아니다. 당신은 정말 그가 쓴 글을 읽어 봐야 한다.
평소에 정신 줄을 반쯤 놓고 다니는 것에 비해 그의 글 속에 펼쳐지는 세상은 얼마나 선명하고 색이 넘쳐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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