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물고기의궤적

(756)
形님에게 당신을 처음 만난 날을 기억해요. 아몬드 모양의 눈동자와 같은 색의 머리카락. 부드러운 갈색의 느낌. 흘러내리던 빛마저 따스하던. 나를 어떻게 믿고 나왔느냐는 말에 저는 이렇게 답했었죠. [그냥 저랑 비슷한 느낌이어서요] 그리고 저도 같은 질문을 했고 당신도 같은 대답을 돌려주었을 겁니다. 당신의 권유를 받아들여 그 카페에 가지 않았다면 오늘의 나도 없었을 거에요. 있어야 할 곳이 없다면 스스로 만들고,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불러모아 다독이는 것은 아마 당신에게 배운 것일 겁니다. 얼마 전, 짧은 만남을 가졌지요.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저는 모든 말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있습니다. 저는 물과 같습니다. 형체가 없어 끊임 없이 변하지만 결코 그 본질은 바뀌지 않아요...
지겨워 졌다고 말했었죠. 하지만 사실 너무 지쳐있었어요.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시간 시간이 없다는건 핑계에 불과하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삐뚤어졌다 나중에 고치려면 머리어플듯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따끈하고 부드러운 오믈렛이 먹고싶다. 파프리카, 베이컨, 감자, 양송이를 넣고 퐁신퐁신하게 구운 계란위에 진한케찹을 찌익 뿌려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투명하게 울리는 귀뚜라미 소리. 서늘히 부는 바람. 기우는 달빛. 별 조각. 어둠. 꿈. 이제는 그만 잠들어야 할 시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것은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우울한 개인의 한탄은 [아무것도 불가능하지 않다]고 믿는 사회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피로사회 p.28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처음 시를 쓰기 시작한건 중학교때. 시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의 물건이었지만 쓰지않으면 견딜 수 없는 기분이었다. 고2 무렵이었을 것이다. 당시 나는 국어와 문학 작문 수업을 제일 좋아했다. 내부에 있는것을 외부로 끄집어 내는 작업들은 즐거운 일이었다. 당시 국어와 작문을 당담하고있던 교사는 30대 초반의 긴 머리카락을 가진 조용한 여자였다. 수업시간에도 결코 함부로 언성을 높히는 법이 없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수업시간은 매우 조용했다. 나는 그녀를 퍽 좋아했다. 언젠가 그녀는 이런말을 했었다. 자신은 처음엔 작가가 될거라고 생각했다고. 교사가 되는일은 없을거라 믿었다고. 하지만 졸업할 무렵엔 그런 생각은 멀리 사라져버렸다고. 그리고 대부분의 대학동기들이 그러했노라고. 어느날, 그녀에게 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