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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빛에 물들다 야트막한 언덕위에 있는 과수원에 서서 하늘을 올려다 본다. 눈부신 하양색 구름과 끝을 가늠 할 수 없는 푸른 빛이 어디까지나 계속 될 듯이 펼쳐져 있다. 가슴 깊은 곳 까지 푸름으로 가득찬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아.... 스콘이 먹고싶다ㅠㅠ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빛이 내리는 밤 높고 청명히 울리는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조용히 올려다본 하늘에는 유리조각을 한웅큼 뿌려둔 듯 예리하게 반짝이는 별들이 박혀 있다. 서서히 사그러들고 있는 달은 태양의 빛을 훔쳐내어 밤을 밝히고 있었다. 아주 잠시동안 눈을 감고 밤을 적시는 달빛을 온몸으로 느껴본다. 밤은 점점 깊어만 간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아름다운 그림, 사진, 좋아하는 그림, 사진]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주말 밤은 깊어만 가고 요즘 야간 촬영에 재미를 붙였다. 삼각대를 사용 하면 이렇게 선명하고 예쁘게 나오는데 왜 흔들린다고 툴툴대기만 했는지..
7 운율은 다시 교사용 책상에 앉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창문으로 스며드는 빛이 나른히 하얀 도화지위로 쏟아진다. 얇은 유리창을 두드리는 바람은 아직 서늘한 감이 남아있지만, 교실 안까지 들어오지는 못한다. 금싸라기 같은 볕만이 창가를 따스하게 데울뿐. 운율은 무의식중에 안경을 쓰다듬었다. 한기를 막아주는 창문의 모습과 그의 ‘볼 수 있는’ 눈을 봉(封)하는 안경은 어떤 의미에서는 매우 비슷했다. 돌이켜 보니 안경을 쓰기 시작한지 벌써 20여년이나 흘렀다. 뇌리에 다정한 한마디가 떠올랐다. ‘보고 싶지 않다면 보지 않아도 된단다.’ 그것은 오래전 세상을 뜬 조모가 그에게 해주었던 말. 어린 시절 보아서는 안 될 것이 보는 것으로 인해 고통 받던 때. 그의 부모는 이형(異形)을 보았노라는 아들의 고백을 단..
만월滿月 스스로 빛을 발하지 못하나 태양의 광휘를 비추는 둥근 모양의 황금빛 거울. 어둠을 밝히는 작은 항성과 같은 일렁임.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약탈과 보호, 그 차이를 비웃다 - 함경아 개인전 “욕망과 마취(Desire and Anesthesia)” 깔끔하고 단정한 쇼케이스. 투명한 유리 안으로는 아름다운 세공이 가해진, 그러나 짝이 맞지 않는 접시와 잔과 스픈들이. 세계각지의 여러 도시에 있는 호텔에서 슬쩍 집어온 것들. 기묘한이질감. 전시를 위해 물건을 훔쳐오며 심한 패닉 상태에 빠지기도 했다고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세상에 하고 싶은 말이 있었기 때문에 멈추지 않았다. 미술관과 스스로의 명성을 위해 유물들을 움켜쥐고 있음에도 보호라는 미명하에 양심을 속이는 이들에 대한 날칼운 시선. 세계 여러나라의 중요 문화제를 [소장]하고 있는 대형 뮤지엄들음 비꼬는 이 전시회는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번 종각쪽에 갔을때 이런 전시회가 있는줄 알았으면 남는 시간을 여기서 보내는 거였는데.... 전시기간: 2009. 8. 22 – 10. 25 관람 시..
6 그의 발걸음이 향한 곳은 1학년 3반 교실. 문 안쪽에서는 소란스러운 기운이 느껴졌다. 점심시간, 오십 여분 가량의 자유 시간 동안 흐트러진 아이들에게 조용히 자습을 하면서 기다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입학한지 얼마 되지 않은 아이들에게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중 하나. 단 5분이라도 더 많이 까불고 떠들고 싶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역시 수업도 중요하다. 운율은 예고 없이 교실의 문을 열었다. 아직 중학생 티를 벗지 못해 자그마한 소년소녀들이 화들짝 놀라서는 재빨리 제자리를 찾아 앉았다. 책상에서 자세를 바로하면서도 아이들은 국어 시간인데 최명학이 아닌 운율이 들어오자 의아해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운율은 아이 들을 둘러보며 편안해 보이는 미소를 지었다. “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