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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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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루 - 맛있는 디저트 카페 지난번 사각사각 타닥타닥 모임때 2차로 갔던 카페. 한편에는 만화책이 줄지어 놓여있고, 다른 한편에는 예쁜 플랫슈즈들이, 그리고 그 옆에는 귀여운 손바느질 세트를 판매중이었다. 가게루는 여러가지 점에서 독특한 인사을 줬는데, 그건 바로 손님층이 대부분 남성이었다는 것. 우리는 정말 한참 동안 앉아 있었는데 그동안 들어왔던 손님의 80%는 남자였다. 아마 식사가 가능한데다 흡연이 자유이기 때문에 근처에 있는 회사원이나 부동산 사무실 분들이 많이 오는듯 싶었다. 나는 오래간만에 히비스커스를 마시기로 했다. 지난 여름 보관을 잘못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로네펠트의 피치가든PFIRSICHGARTEN을 기리며! 차는 이런 유리 포트에 담겨서 나왔다. 사실, 투명한 편이 수색을 즐기기에는 좋지만 개인 적으론 투명..
시들다 작은 목련 나무 한그루가 말라죽었다. 가느다란 가지 끝에는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해 흰 털이 부드럽게 자란 봄눈이 돋아났다. 하지만, 뿌리까지 시든 그 나무에서 꽃은 결코 피어나지 못할 것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메마른 기억해, 바싹 마른 바람이 스칠지라도 우린 늘 함께야. 그건 가장 흔한 거짓말.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사진,그리고 일상...]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메주콩 핸드픽 오늘은 엄마의 지인들이 모여 메주를 쑤는 날이다. 우리집은 몇년째 장을 집에서 담구고 있는데 (물론 지금까지는 대부분 다 엄마가 만들었다) 때문에 잘되는 집은 장맛부터 다르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같은 가지 나물을 무쳐도 간장 하나만 바꾸었을 뿐인데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은 맛이 난다. 그래서 엄마는 매번 장을 담구는데 신경을 많이 쓰신다 올해는 아는 지인으로 부터 메주를 만들 콩을 구매했는데 어쩌다 보니 이게 영 상태가 좋지 않다. 올해 날씨 탓인지 쭉정이도 많은데다가 약을 거의 안준 유기농이라 해도 좋을 정도의 콩이었기 때문에 (그집은 유기농으로 재배 하려던게 아니라 단순 바빴기 때문이지만) 꼬물거리는 갈색의 통통한 벌레님들 께서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아마 한번 바람에 켜지도 않은듯 했다) 급..
고양씨와 늑대씨 “안녕하세요.” 고양씨가 야옹 야옹 거리며 말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늑대씨가 히죽 웃으며 답했습니다. “오래간 만이네요.” 고양씨가 실눈을 더욱더 가늘게 하며 인사합니다. “네, 그러게 오래간 만이네요.” 늑대씨는 날카롭게 삐져나온 송곳니를 더욱더 잘 보이게 입을 벌려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잘 지내셨어요?” 고양씨가 묻자, “뭐 요즘 양 한 마리를 잡아서 따시고 배부르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늑대씨가 대답합니다. “뭐라도 좀 드셔야죠?” 고양씨가 메뉴판을 꺼내 들어서 늑대씨에게 건네줍니다. 늑대씨는 종이를 휘척휘척 넘기다 입을 열었습니다. “저는 커피로 하겠습니다.” “네, 그럼….” 고양씨는 종업원을 불러 커피 한잔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위해서는 개다래나무 차를 시켰습니다. 늑대씨가 말..
탄생 월(月)로 보는 성격 판소에 들렀다 발견한 재미난글. 3월 태생인 나에게 상당히 들어맞는 말들이 적혀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다. 1월 Ambitious and serious 야심가이며, 진지하다. Very Stubborn 매우 완강하다. (불굴의) Loves to teach and be taught 가르치고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 Always looking at people's flaws and weaknesses 항상 사람들의 흉과 약점을 본다. Knows how to make others happy 다른 사람을 어떻게 행복하게 만드는지 알고 있다. Likes to criticize 비판하기를 좋아한다. Rather reserved 수줍음이 많다. Hardworking and productive 열심히 일하고, 생산력..
위 룰에도 할로윈 열풍 10월도 어느덧 끝자락을 향해 달려가고 장난과 사탕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손꼽아 기다릴 할로윈이 바로 코앞이다. 플러스에서 서비스중인 여러 게임들 역시 할로윈을 기념하기 바쁘다. 위룰, 위팜, 위시티 세 개임 모두 할로윈 전용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는데 개인적으론 가장 먼저 시작한 위룰쪽을 밀고 있다'ㅂ' Haunted House - 일명 유령의 집과 Broomstick Boutique 즉 빗자루 가게를 지을수있다. 나무쪽 창에 들어가면 앙상하게 마른 나무도 2종 추가. 할로윈이 끝나면 아마도 사라지는게 아닌가 싶어서 10월 말일이 지나기 전에 만들어볼까 싶다. 유령의집. 손가락 삐끗해서 모조로 만들어버렸다=ㅂ=; 가끔 창문 안쪽에서 불이 번쩍거리는 것이 그럴싸하다. 유령의 집을 지으면 이런 작고 귀여운 ..
가을 포도나무 올 여름 지겹도록 비가 내렸었지만 기특하게도 건강히 자라준 포도 나무에 알록 달록 가을이 찾아 왔다. 엄마는 혼자 보기 아깝다며 단풍이 다 지기 전에 사진을 찍자고 했다. 건강하게 한해를 보낸 포도나무는 이렇게 잎을 곱게 물들이지만, 그렇지 못한 나무 잎사귀는 초라한 갈색으로 물든뒤 곧 시들어 떨어진다고 말하며 엄마는 내심 흐뭇해 보이는 미소를 지어보였다. 연두빛과 노란색 사이로 작고은 두벌 포도 송이들이 보인다. 이 녀석들은 시큼하고 알도 작은데다 큼지막한 씨가 들어있어 그냥 먹기에는 나쁘지만 잼을 만들때 넣으면 멋진 새콤한 맛을 내는데 도움이 된다. 홍서보는 늦게 수확을 하기 때문인지 아직 단풍이 덜 들었지만 이곳 저곳 샛노란 잎사귀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청포도와 경조정의 나무 잎도 예쁜 단풍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