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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ENJOY COFFEE - 커피와 함께 보내는 맛있는 시간

ENJOY COFFEE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헤닝 제후젠 / 김진영역
출판 : 재승출판 200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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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솔찍히 이책을 사고 나서 약 한달 정도는 툴툴 거렸다.
당시 나는 커피에 대한 책이라면 닥치는 대로 사모으고 있었는데,
책은 그렇게 막무가내로 사모으던 책들중에서도
상당히 가격이 높은 편이었었다(자그마치 25000원!)
하지만 겉을 비닐로 감싸두었기 때문에 안쪽을 훑어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저자라는 것에 호기심을 느껴 이 책을 덜컥 사버린 것이다.

집에 돌아와 이 책을 펼쳐본 나는 절규 할 수 밖에 없었다.  
커피에 대한  내용은 40여 페이지 정도에 불구하고
(게다가 그중 거의 반 가량은 컬러 사진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나머지 100페이지 가량은 커피와 함께 즐길만한 요리의 레시피로 가득 했던 것이다!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본 것은 몇 달 후.
홈베이킹으로 브라우니를 만들기 위해 레시피를 찾던 도중이었다.
여기저기 블로그나 책자에 나온 레시피를 이용해 만들어 봤지만
생각대로 잘 만들어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던 중,
저기 책장 구석에 꼽혀있던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책에 나온 방법대로 브라우니를 구워봤는데 가족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엄마는 견과류가 듬뿍 들어간 브라우니를 커피와 함께 먹으며
지금까지 구웠던 것중 가장 맛있었다고 말했다.
물론, 몇차례의 실패를 겪으며 쌓인 내공도 있었겠지만,
전혀 재료를 아끼지 않는 레시피 때문에 가능했던 성공이다.
이 책은 충분한 맛을 끌어낼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고 다양한 재료들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레시피는 도전 해볼만한, 그리고 도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타르트며 쿠키 및 디저트들과 각종 페이스트와 이국적인 요리들이 가득하다.
대다수의 레시피들이 재료에 커피가 들어가거나 혹은 커피와 어울리는 요리들이기 때문에
커피를 좋아하고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기를 즐기는 사람이이라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몇몇 단점이 있는데....ㄱ-;;
이게 번역서적이다 보니 용어나 단위, 명칭이 생소한 경우가 종종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개인적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던 쿠키 레시피에
베이킹 파우더 1봉지를 넣으라는 말이 있었는데
이게 구체적으로 얼마를 말하는 건지ㄱ-;;;
설마 국내에서 파는것 만한걸 한봉투 넣으라는 것은 아닌듯 한데..;;
(다행히 애매한 단위를 사용한 레시피는 이것 하나뿐이었다)
혹시나 개정판이 나온다면(..아무래도 무리일듯 싶지만) 이런 점들은 좀 수정해줬으면 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