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꽃 처럼
순식간에 져버리는 사랑.
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기필코 봄이 오듯
사랑은 다시 너에게로 돌아온다.
죽음,
삶,
사랑.
그것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한
같은 것의 이름이다.
오월의 노래 - 자크 프레베르
당나귀
왕
그리고 나
우리 셋은 내일 죽겠지
굶주린 당나귀
권대로운 왕
사랑에 빠진 나
흰 분필 같은 손가락으로
세월의 반석에다
우리의 이름을 새긴다
포플러나무에서
바람이 우리를 부른다
당나귀
왕
인간
검은 넝마 같은 태양
우리 이름은 벌서 지워졌다
목장의 시원한 물
모래시계의 모래
빨간 장미나무의 장미
학생들의 길
당나귀
왕
그리고 나
우리 셋은 내일 죽겠지
오월에
굶주린 당나귀
권태로운 왕
사랑에 빠진 나
삶은 버찌
죽음은 씨앗
사랑은 벗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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