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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생각외로 볼만 했던 - 아이언맨 2






전작인 아이언맨 1이 토니 스타크가 영웅이 되어가는 과정,
즉 자신의 가치간과 도덕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후속작인 아이언맨 2는 슈퍼히어로에게 닥친 최고의 위기,
즉 서서히 다가오는 죽음과 그에 대처하는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내가 리뷰를 잘 안찾아봐서 인지,
아니면 티처무비에 전혀 힌트를 안줘서인지
죽음 앞에서 휘청이는 토니의 모습을 보게 될거라곤 전혀 상상도 안했는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아크 원자로가
생명을 갉아 먹는 다는 설정은 제법 좋았다고 생각 한다.

세계의 평화를 지키고 반지르르한 말 잘하는 천재라 해도
죽음 앞에서는 평정을 지키기 어려운 거다.
사랑하는 여자는 그런 마음은 조금도 몰라주고
최후의 어리광 마저 냉정하게 잘라버린다.
(물론 아무말도 안하고 끙끙거린 토니의 탓이 크지만)
자포자기 하고 싶은 심정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티처 무비에서 열심히 전깃줄 휘두르던 아이반은
[악당이 안나오면 슈퍼히어로물이 안된다]라는 공식 때문에
억지로 끌려 나온 것 같은 느낌도 살짝 받았다.
하지만 아이반이 토니의 아버지를 있는 대로 깎아 내리는 것은
실은 아들을 사랑하는 좋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부각 하는 도구로는 나름 좋아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칼렛 요한슨이 연기한 나탈리.
개인적으로 상당히 마음에 든 케릭터다.
처음엔 스칼렛 요한슨인줄 못알아 봤다.
어두운 계통의 머리 카락이 그렇게 잘 어울릴 줄이야.
액션 씬다 나무랄데 없이 소화해낸다.
그녀를 다시 보기 위해 후속편이 기다려질 정도다.
(그런데 안나오면 대략 난감)
어설프게 토니에게 들이대거나 
토니가 그녀 찝쩍거리는 장면이 없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점수를 주고 싶다.
트랜스포머 2에서는 쓸대 없이 끈적거리는 장면이 나와 불쾌했는데
아이언맨 2쪽은 그런 면에서는 상당히 깔끔했다.




ps -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시크릿 영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난 그날 오후 근무를 마치고 심야 영화를 본거라
피곤 해서 그냥 중간에 나와버렸다.
무슨 내용이었을지 궁금하다.
나중에 찾아 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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