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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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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lver pot - Yaki-imo:구운고구마 (짜이) 드디어 어제 저녁 실버팟 무더기를 대분하기 시작했다. 가향차는 소분하는게 좋지만 그렇게까지 부지런 하지는 못해서ㄱ-;; 오늘 아침 메이플 짜이까지 해치워 8종 모두 대분 완료! 그리고 개봉& 대분 완료 기념으로 구운 고구마 짜이로 밀크티를 만들어봤다. 계절 한정에 고구마 후레이크 때문인지 상미기한이 매우 짧았던 이녀석! * 블랜딩 정보 : 아쌈 TCT, 보라색 고구마 후레이크, 고구마 가향 일단 개봉하자 확 올라오는 달콤한 고구마냄새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동글동글한 아쌈 사이에는 일본산의 보라색 고구마가 듬뿍! 입자가 미세한 덕분에 봉투 안을 들여다 보니 보라색 가루가 뽀얗게 달라붙어 있었다. 찻잎을 퍼담았던 스푼에도 온통 보라색 천지! 슬쩍 맛을 보니까 고소한 고구마맛이 느껴졌다. (...그럼 고구만..
Bad heilbrunner - Anty-stess tee 2월 18일 저녁, 갑자기 뭔가 군것질 거리를 하고 싶어졌다. 하지만 이미 저녁을 한참 넘긴 시간이었고 딱히 배고 고픈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간식을 챙기는 대신 찻물을 올렸다. 찬장을 뒤적이며 어떤 차를 마실까 고민하다가, 마침 부어오른 목 때문에 고생하고 있었기도 했고 카페인을 섭취하기엔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내가 집어 든것은 바로 Anty-stess tee. Anty-stess tee는 지난달 혜진 언니에게 받은 허브티다. 사실 언니도 지인에게서 받은 것인데, 아무래도 입맛에 안맞는다고 패스~ 라면서 선물한 것. 상당히 독특한 맛이라고 하기에 냉큼 받아들었다. 조금 찾아 보니까 Bad heilbrunner의 허브 티들은 단순히 '맛'을 위해 마신다기 보다는 '약'이라는 느낌으로 마시는 차라고 한다..
o`sulloc - 세작 2월의 첫째날. 카페인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지만 요즘 속이 좋지 않아 커피를 못마시는 엄마를 위해 그 날은 녹차를 마시기로 했다. 내가 집어 든것은 오설록 서포터즈 미션으로 구입했던 세작. 신상이다! 신이나사 찻물을 올리고 주섬주섬 다구를 챙겨들었다. 가느다란 잎의 모양을 보면 알수 있듯, 상당히 여린 잎들로 만들어진 차다. 간간이 보이는 연두색 잎들이 어여쁘다. 모처럼의 녹차이니 만큼 찬장 구석에 웅그리고 있던 다구를 사용하기로 했다. 거름망이 헐거워 홍차를 우리는 용도론 적합하지 않지만, 이번처럼 녹차를 우릴땐 역시 이런 전통 다구가 차의 제맛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것 같다. 티푸드로는 일전에 만들었던 사과 타르트. (..필링이 안들어서 타르트라고 하긴 좀 부족하지만^^;) 물은 보글보글 기포가 ..
사루비아다방 - 정산소종正山小種 지난 21일, 드디어 사루비아 다방에 들러서 꿈에도 그리던 정산소종, 그러니까 랍상소우총을 맛봤다! 키문과는 전혀 다른 신비한 훈연향 사이로 꽃향기 같은 달콤함이 느껴지는차. 한입 입에 머금어 보자 그 깔끔함에 놀랐다. 나는 원래 떫은맛이 싫어서 차를 3분 안되게 우리는 편인데, 이녀석은 딴진 하느라 살짝 3분 넘게 우렸는데도 전혀 떫은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조심그럼게 차를 한모금 넘기자 달콤한 여운이 길게 남았다다. 용안이라는 과일이 이 홍차의 맛과 닮았다고 하는데, 먹어보진 않았지만 분명 은은한 단맛을 가진 과일일것이다. 느긋하게 아껴먹고 싶었는데... 정신을 차리고 보니까 어느사이 비어있는잔. 그래서 딸려나온 보온병의 물을 넣고 한번더 우려봤다. (아래사진) 비록 보온병이 딸려나왔었지만 아무래도 ..
Ronnefeldt - Assam 어제 추운 거리를 돌아다녀서 그런지 감기에 걸렸다. 따뜻한 차를 마시고싶지만 잎차를 우리긴 귀찮아 티백으로 마시기로 결심. 방이 좀 추운편이어서 유리잔이아닌 지난 21일받은 그린컵에 우려보기로했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제품이지만 뚜껑이랑 거름망을 만든 pp는 젓병을 만드는데도 쓰이고 통을 만든 as역시 최고품질의 플라스틱이라니 마음놓고 뜨거운물을 콸콸 부어준다. 오늘의 홍차는 예전에 쟁여둔 로네펠트의 아쌈. 컵이 깊긴 하지먼 거름망이 있으니까 티백이 종이까지 풍덩 딸려들어갈 걱정이 없어서 좋은듯. 우린시간은 약 2 분. 수색은 그래도 볼만한데.... 역시 홍차는 아낀다고 쟁여두는게 아닌것같다 ㅠㅜ 지난 여름의 끔찍한 습도때문인지 맛도 향도 훌훌 날아가 버렸다 ;; 그래도 따뜻한 차를 마시니까 부어오른 목이..
식후에 즐기는 한잔의 홍차, 오늘은 로얄 밀크티 : Sariwangi TB & TWININGs Earl Grey 느즈막히 아침을 먹고 갑자기 홍차가 마시고 싶어서 오래간만에 로얄 밀크티를 만들어봤다. 사용한 홍차는 트와이닝TWINING의 얼그레이 TB 1개, 사리왕 Sariwangi TB 1개. 1, 100cc의 물을 팔팔 끓인 뒤 2, 티백 두개를 넣고 짙은 갈색 빛이 날때까지 우리고 3, 100cc의 우유를 넣고 기포가 올라올때 쯤이면 완성! 4, 기호에 따라 티푸드를 곁들이거나 설탕이나 꿀, 시럽 등을 넣는다. 사리왕은 상당히 평범하고 자극적인 맛이나 향이 적은 녀석인데 그래서 트와이닝의 얼그레이와 함께 1:1의 비율로 밀크 티를 만드니까 베르가못향이 적당하게 나서 우유비릿내를 잡아 준다^^ 나는 설탕을 넣지 않고 대신 동생이 얼마전에 사다준 촉O한 초코칩을 먹었다. 달콤 쌉싸름한 쿠키 맛과 향긋한 홍차는 역..
Darjeelian - Elderberry 이것 역시 크리스마스 접시 나눔으로 받은것. 다질리언의 제품이라서 홍차이려니 했는데 알고 보니 과일차였다^^ 블랜딩 정보 - 엘더베리(약50%), 히비스커스, 커런트, 블루베리, 스트로베리 가향. 빨간 히비스커스가 돋보인다. 까맣고 동글동글 한 것은 엘더베리. 조금 더 갈색이 도는 동그란 열매는 커런트. 3g의 차를 300cc의 물에 2분간 우렸다. 기다리는 중! 수색은 짙은 자주색. 적포도주를 떠올리게 만드는 색이다. 하지만 투명도는 좀 떨어지는 느낌. 맛은 상큼하고 살짝(아주 살짝) 단 맛이 난다. 신것을 상당히 좋아하는 내 입맛에는 제법 마음에 든다. 시음기를 찾아 보니 탄산수나 사이다 냉침으로 많이 즐기는 듯. 너무 신맛이 부담 스럽다면 우리는 시간을 조금 더 줄인다거나 시럽을 넣어 즐겨도 좋을것..
간사이 여행기 7 - 오사카를 엿보다 아래 사진은 체크인을 하기 위해 가던중 발견한 호텔 트러스트 오사카 지점. 고베에서 너무 편하고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곳이라 기념으로 찰칵! 비록 여권 때문에 생각해보지도 못한 당혹스러운 상황에 빠졌지만 우리는 그래도 금방 정신을 수습했다. 아직 출국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었고 그동안은 볼수 있는 것 다 봐야 하지 않겠나. 얼마를 들여서 온건데ㅠㅠ 한시간 가량 호텔에서 쉬다가 다시 시작한 오사카 탐험. 곳곳에서 작은 사원이 눈에 띄었다. 이걸 보고 뭐라고 하더라... 신단? 불단? 여하튼 안에 뭔가 보이길레 공물인가 하는 생각에 가까이 다가가봤다. 그런데 두둥;;; 실제 바쳐진건 바나나 하나고 나머진 그냥 쓰레기;;; 쿨럭;; 누군지 모르지만 신벌이 무섭지 않은듯. 이런 것도 있다. 마시는 용도가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