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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징조들 Good Omens - 천국 가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묵시록 멋진 징조들 국내도서>소설 저자 : 닐 게이먼(Neil Gaiman),테리 프래쳇 / 이수현역 출판 : GRYPHONBOOKS(그리폰북스) 2003.09.30상세보기 이 책을 지른건 대학교 다닐무렵인 2004년 8월 11일. 아마 학교로 내려가던중이 아니었나 싶다(아니면 집에 올라오던 중이었거나). 작가 테리 프레쳇과 닐 게이먼이라든가 대략적인 줄거리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책의 제목과 뒷 표지에 쓰인 [천국 가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묵시록]을 보고 심각한 고민 없이 집어든 책이다. [천국 가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묵시록] 11년 후 세상은 멸망하고 천녀왕국이 열린다. 이제 하늘나라에 올라가면 을 볼 수 없다. 모차르트도 없다, 초밥도 없다! 그러니 하느님 아버지께는 영원히 저 위에 계시라 하고 우리는 ..
책 더미를 정리 하며. 요즘 지나치게 축 늘어져 지내는 것 같아서 예전에 쓰다 집어 던진 이야기를 다시 써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막상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자니 주인공의 성격이라든가 도시며 나라의 이름, 생각해 뒀던 스토리 라인이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처음 이야기를 구성하며 적어둔 설정집을 찾아 봤는데 영 보이지를 않는다. 책더미 사이에 들어가 있을것 같기는 한데, 아무래도 동생이 옷장 구석 책무더기에 집어 던져 둔것 같았다. 어디에 있을지 도저히 감이 오지 않아서 결국 옷장 안쪽에 아무렇게나 쌓여있는 책들을 정리 해보기로 했다. 잘 안보는 책들은 상자에 순서대로 담아 옷장 안에 넣어두고 잘 보는 책이나 읽고 싶은 책들은 골라 나름대로 분류해 줬다. 그러다 보니 어릴적에 적었던 일기라든가 중고등학교 시절 필..
비트윈,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에 대한 이야기 뜬금없지만, 먼저 바다 건너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문명의 이기가 존재하지 않는 아마존의 원시림. 그 숲 속에 조에족이 산다. 그들은 전통적으로 남자들이 사냥을해 아내를 먹여 살리고, 여자들은 아이들을 지키고 요리를 하는 등 집안 살림을 돌본다. 아직 중혼제를 지키는 그들은 남편이 능력이 있다면 아내를 한 명이 아니라 여럿 둘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전통적인 형태가 아닌 변칙적인 구조의 가족도 존재한다. 바로 아마존의 메트로 섹슈얼이라 불리는 와후의 가족이다. 그는 조에족에서는 예외적으로 두 번째 남편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사냥을 싫어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외모를 가꾸고 여자들과 수다를 떨며 아이들을 돌보고 남자들이 사냥해온 음식을 얻어먹으며 살아간다. 일부 사람들은 게이, 혹은 트렌스젠더나 레즈비언..
ENJOY COFFEE - 커피와 함께 보내는 맛있는 시간 ENJOY COFFEE (양장) 국내도서>가정과 생활 저자 : 헤닝 제후젠 / 김진영역 출판 : 재승출판 2008.08.01상세보기 사실 솔찍히 이책을 사고 나서 약 한달 정도는 툴툴 거렸다. 당시 나는 커피에 대한 책이라면 닥치는 대로 사모으고 있었는데, 책은 그렇게 막무가내로 사모으던 책들중에서도 상당히 가격이 높은 편이었었다(자그마치 25000원!) 하지만 겉을 비닐로 감싸두었기 때문에 안쪽을 훑어볼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외국인이 저자라는 것에 호기심을 느껴 이 책을 덜컥 사버린 것이다. 집에 돌아와 이 책을 펼쳐본 나는 절규 할 수 밖에 없었다. 커피에 대한 내용은 40여 페이지 정도에 불구하고 (게다가 그중 거의 반 가량은 컬러 사진이 자리를 차지 하고 있었다) 나머지 100페이지 가량은 커피..
초대장을 배포합니다 - 마감했습니다 블로그 다시 시작한 기념으로 지난 두달간 축적된 초대장을 배출합니다! 초대장을 원하시는 분은 간단한 미션 하나를 수행해주셨으면 합니다요. 재미있는 [책]을 추천해주세요. 지난 몇달간 책에 좀 많이 굶주려 있습니다.ㅜㅠ 장르는 상관없습니다. 소설, 시집, 인문 교양서적, 만화 등등.. 무엇이라도 좋습니다. 추천해주시는 책과 그 이유(이 책은 이러이러해서 재미있다~)를 e-mail 주소와 함께 비밀 덧글로 적어주세요^^ 참고로, 선착순 아닙니다! 그러니까 정성껏 적어주셔요^^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이런 저런, 라이프 스토리!]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일곱 번째 공주 - 엘리너 퍼어전 Eleanor Farjeon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작가는 엘리너 퍼어전이다. 동화 라고 하면 우리가 떠올리는 이야기는 대부분 왕자와 공주가 나와 결혼하고 행복하게 잘 살았다~ 하는 식일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조금 다르다. 재봉사라든가 혹은 글자 조차 읽지 못하는 소녀일 때도 있고 왕관이나 왕자는 나몰라라하는 공주님이 나오는 이야기도 있다. 그녀의 이야기는 언제나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되돌아 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제 나름대로 살고 있으니까요." 여섯 명의 공주가, 한결같이 자기 머리털만을 위하여 살아간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까? 내가 이제부터 하려는 이야기가 바로 그 이야기입니다. 아득한 옛날, 한 임금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 임금님은 결혼할 때가 되자..
만약에 누군가 나에게 물었죠. [만약] 너에게 100억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래? 먼저, 나를 위해 비행기 티켓 하나를 선물 하겠어요. 질릴 때까지 이 나라 저 나라를 여행하다, 적당한 시기가 오면 정착하는 거죠. 그때는 날렵하고 우아한 아비시나안 한마리와 나비를 닮은 검은 귀를 가진 파피용 한마리를 키울거예요. 그리고 아담한 크기의 건물을 사 그 안을 수 많은 책꽃이로 채우는거죠. 책꽃이는 다시 셀수 없을 정도의 많은 양의 책으로 가득 채우고, 최고급의 에스프레소 머신, 예를 들자면 Femad의 E61나 시모넬리의 아도니스를 들여놓고 카페를 여는거예요. 그 누구라도 원할때는 머물렀다 마음이 내킬때 떠날수있는 그런 곳을. 그러고도 돈이 남는 다면, 가난하고 착하고 어여쁜 아이들을 찾아 키다리 아저씨 흉내를 내보..
평온한 공기가 감도는 - GENTE : 리스토란테의 사람들 1~3 사실, 오노 나츠메의 책을 처음 집어들때는 내가 이 이야기를 이렇게 좋아하게 될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딱히 젊고 매력적이 남자들이 많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왜인지 등장인물의 평균 연령대는 아무리 낮게 잡아도 40을 넘는다. 전작이며 동시에 원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리스토란테 파라디조에서는 그나마 니콜레타가 주인공이어서 좀더 파릇파릇한 시선에서 이야기가 진행되었지만, 젠테에선 아주 잠깐잠깐만 나올뿐! 하지만, 1권의 첫 에피소드 카제타 델로르소를 읽는 동안 그런 생각은 언제 했냐는 듯 사라져 버렸다. 이 에피소드는 책의 배경인 레스토란테 [카제타 델로르소]의 오픈에 얽힌 이야기이다. 본의 아니게 하나 둘 모여가는 노 안경의 신사들과 아내를 사랑하는 로렌초의 따뜻한 배려는 나를 이 이야기 속에 빠져 들게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