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6)
모란 잉꼬 - 엘리너 퍼어전 아주 예전에 읽은 동화. 작가의 이름을 알게 된것은 최근이지만 이사람 처럼 글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름답고 소중하고 두근거리는 추억같은 이야기 큰길 막다른 곳에 학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다른 곳 오른쪽 모퉁이에 집시인 다이나 할머니가 그 옆에 한 쌍의 모란 잉꼬를 넣은 새장을 놓고 앉아 있었습니다. 왼쪽 모퉁이에는 수잔 브라운이 앉아 있었습니다. 수잔은 자기가 9살쯤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조금도 확실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물며 다이나 할머니의 나이에 이르러서는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할머니는 이미 오래 전에 자기 나이가 몇 살인지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날마다 12시 반이 되면 학교가 끝나고 어린 남자아이들과 여자아기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
북 콘서트, 두번째 만남. 북콘서트를 방문 한것은 이번이 두번째. 지난번 방문했을 때는, 한국문학 음악에 담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는데 여러모로 깊은 인상을 받을수 있었다. 출연했던 뮤지션들도 락에서부터 클레식까지 다양했는데 그때 하이미스터 메모리랑 콰르텟 엑스에게 반해서 음반까지 사버렸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사실, 이번 북콘서트는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작년 말에는 일을 쉬고 있었기 때문에 참석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쉬는 날이불규칙적이기 때문이다. 대신 못먹는감 찔러나 보자는 심정에 파이팅 메시지를 남기려는데 기한을 보니 23일?!?! 그날은 마침 내가 쉬는 날이었다. 게다가 출연진중 하이 미스터 메모리와 신경림 시인이?! 그래서 못먹는감 찔러나보자는 심정에서 되든 안 되든 질러보자 로또! 라는 정신으로 신청 메시..
꽃이 비치다 - 김선우의 사물들 김선우의 사물들 - 김선우 지음/눌와 [꽃이 비치다] 물론 축복 받아야 할 일이지만 귀찮고 싫은 '그날'을 어쩌면 이렇게 곱게 표현 할 수 있는지. 김선우의 말은 물을 닮았다. 고요하고 부드러우며 형태가 없지만 산의 모양 조차도 바꾸는 힘을 가진 그런 물을 말이다. 속도감이 있다거나 폭발적이지 않지만 마치 하얀 화선지에 찍힌 하나의 묵빛 점처럼 존재감이 있는 언어들. 가슴이 매말라 물기가 필요할때 조금씩 야금야금 아껴 가면서 읽어봐야 할 책.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귀여운(그러나 조금 때려주고픈) 꼬마의 작은 혁명 - 왜 나만 갖고 그래요? 왜 나만 갖고 그래요? 극도로 주의가 산만하고, 그 것이 문제가 되어 친구들, 심지어는 내심 좋아하던 짝궁과의 사이가틀어지자 울적한 마음이 든(그러나 그것을 단순한 불쾌함이라 느낀) 민준이는 과학 실험에서 1등을 하고자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과학이란 집중력과 주의력이 필요한 과목. 자꾸만 실험에 실패해 우울해 하는 민준이. 그런 민준이에게 과학 선생님이 재치 있는 방법으로 집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데... 우씨, 왜 나만 갖고 그래? 아이들이라면 한번쯤 품어봤을 법한 의문을 재미있고 설득력 있게 풀어낸 책. 개인적으로 민준이는 산만한 아동의 특성을 잘 표현한 케릭터라고 생각 한다. 그래서 책을 읽는 아이들이 쉽게 공감이 갈 수 있다.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행동에 주위 사람들이 그런 반응을 ..
C C는 패션에 관심이 많고 드립 커피를 좋아 하는 청년. 책도 상당히 즐겨읽는 것으로 보인다. 커피에 관한 책 이왜에는 읽는 것을 본적이 없는 것 같지만. 기수로 따지자면 나랑 같은 기수지만 카페에 입사 한 것은 한달 정도 늦은 친구이다. 최근 카페 내에서는 그에게는 저주가 걸린게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 스럽게 돌고 있다. 그가 있을 때는 이상하게 손님이 적게 오는 것이다! 본인도 어이 없어 하면서도 강하게 부정을 하지 않는 것은 이 이상한우연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기 때문. 어제만 해도, 그가 출근 하지 않는 날이었는데 평소보다 매출이 상당히 좋았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 사실 이 위의 두장은 그가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해서 찍은 것인데... 어쩐지 밑의 스냅샷 두장이 더 잘나온 것 같은 기분이'ㅂ'..
종각 엔젤리너스에서 일전에 왔을때 봤던 노신사분이 오늘도 있었다. 역시나 흡연실 바로옆 빛이 잘드는 자리에 앉아서 책장을 넘기며 거기에 집중해 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3층까지 사람들이 제법 올라오면 가방과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브런치 세트를 시켜서 먹었는데 아몬드 크로아상은 속에 달콤한 잼이 들어있고 바삭바삭 고소했다. 아메리카노는 그다지 쓰지 않아 좋았다. 이곳은 매우 조용하기 때문에 흘러나오는 음악이 잘 들린다. 부드럽고 가볍고 달콤한 목소리. 느린 째즈 풍의 선율. 길게 늘였다가 다시 잡아 당기는 듯한 리듬감. 타원형의 괴도를 가진 명왕성처럼 멀어졌다 다시 가까워 진다.
사이퍼 - 나와 너의 경계에 대하여 사이퍼 나리타 미나코 지음 학산문화사 2000.03.01 평점 인상깊은 구절 "시바네집 어디야?" "이스트 10번 가. 에비뉴 A 근처야" "에비뉴 A!! 범죄 소굴이잖아! 괜찮아?" "그정도는 아니야... 밤에만 좀 조심하면 괜찮아. 하긴, 언제나 길 건너에서 마리화나를 팔고 있고, 가끔 총성이나 비명은 들리지만." 사람의 심리에 대하여 세밀하게 묘사를 하는 작가 중 한명인 나리타 미나코의 초기작 중 하나이다. 활달하고 말괄량이인 아니스는 우연한 기회에(랄까, 아니스의 직구승부 어택이랄까나) 같은 학교에 다니는 배우 시바와 친해지게 된다. 시바는 슬럼의 소년들에게 동경의 대상으로 여겨지고 있었는데, 한때는 약의 유혹에 빠져 있었으나 그것을 극복하고 훌륭히 스타로서 성공의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인문/역사/사회/자연과학]인간 없는 세상 인간 없는 세상 상세보기 앨런 와이즈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인간이 없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는 지 보여주는『인간 없는 세상』. 이 책은 어느 날 갑자기 인류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행을 담은 것으로 인류가... 책의 내용인즉, 지금 이 순간 갑자기 인간이 사라진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자연은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인간이 나타나기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이러한 점들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 스럽게 지금까지 인간이 벌여온 수많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오는데, 예를 들자면 댐은 몇년 후면 터져 버릴 것이고 플라스틱은 징그럽게 오래 남아있을것이라는 이야기 등 등... 그 중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