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613) 썸네일형 리스트형 예전에는 "예전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을 쓸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어제 새벽, 잠들기 전에 나눈 이야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은 마음 밖에 없다고 생각해. 이제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다면 넌 더이상 글에 그것을 담지 않게된게 아닐까. 마음을 보여줬다 상처 입는게 두려워서. 삼청로를 걷다 작은 겔러리에서 토끼를 찾는 소녀를 만났다. 작은 보금자리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을 거라 믿은, 그러나 자기 길을 찾아 떠난 사람들을 하염 없이 기다리기만 하던 그런 여자 아이가 있었다. 반복 되는 일상 반복 되는 고독 단호한 거절의 표시 넌 나와 다르잖아 넌 우리가 아니잖아 그래서 살그머니 문을 걸어 잠그고 하지만 차마 모두 닫아 버리지는 못해 좁은 창문으로 손은 흔들던 소녀가 있었다. 그러던 어.. 재 다 타버려서 하얀 재가된 기분이야. 바람이 불면 형대가 헝클어져 날려가버릴 가볍고 약한 그런 잔재 말이야. 내가 가치 있다고 믿고 있던것, 진실이라고 여기던 형상들이 모두 착각에 불과했고 의도적으로 꾸며져온 모습을 본것에 불과하다면 그것을 믿고 있던 내 마음은 어디로 보내야 할까. 그럴때면 흔들리고 나약하게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내가 싫다. 땅위를 기어다니는 벌레가 된 기분이다. 살짝 건드려도 형체가 흐트러질 듯이 약한 생명체. 종각 엔젤리너스에서 일전에 왔을때 봤던 노신사분이 오늘도 있었다. 역시나 흡연실 바로옆 빛이 잘드는 자리에 앉아서 책장을 넘기며 거기에 집중해 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3층까지 사람들이 제법 올라오면 가방과 책을 들고 밖으로 나간다. 브런치 세트를 시켜서 먹었는데 아몬드 크로아상은 속에 달콤한 잼이 들어있고 바삭바삭 고소했다. 아메리카노는 그다지 쓰지 않아 좋았다. 이곳은 매우 조용하기 때문에 흘러나오는 음악이 잘 들린다. 부드럽고 가볍고 달콤한 목소리. 느린 째즈 풍의 선율. 길게 늘였다가 다시 잡아 당기는 듯한 리듬감. 타원형의 괴도를 가진 명왕성처럼 멀어졌다 다시 가까워 진다. 길가다가 돈을 주울 확율은 얼마나 될까? 그것이 100원 200원이 아니라 30만원 60만원 단위일 확율은 얼마정도 돼는 걸까? 솔찍히 말해 부럽다!! 흐름이 바뀌다 버락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 되었다. 사실 미국은 우리에게 그저 먼나라에 불과하지만 일년뒤, 그의 당선이 불러올 여파를 생각하다면 단지 남의집 불구경처럼 생각하지는 못할 것이다. 이것 저것 다 재쳐두고 오바마는 호감형 얼굴 덕도 많이 봤음이 분명하다!! (사진출처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view.html?cateid=1046&newsid=20081105131204830&p=Edaily&RIGHT_COMM=R3) 프리허그 내모습이 퍽이나 처량 맞아 보였나 보다 "프리허그 해드릴까요?" 한번도 원한적이 없었는데. 목소리가 따뜻해서였을까 거절 하지 않았다. 넓지고 좁지도 않은 어깨를 꼬옥 껴않곤 등을 몇번 토닥이고 돌아섰다. 나중에 우울하면 술이나 한잔 하자면서 명함을 줬는데 난 술을 안마셔서 그냥 웃음으로만 답해줬다. 말보로 레드 한 가치를 빼앗아 피워봤다. 처음 피는 사람 같지 않다는 말에 픽식 웃음이 나온다. 기침을 하자 목 안쪽에서 연기 냄새가 느껴진다. 생각 보다 나쁘지 않다. 두번다시 필 일은 없을 테지만. 블로그 코리아 5주년을 축하합니다^^ 사실 블로그 코리아를 알게 된것은 얼마 돼지 않습니다. 저는 주로 네이버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에서 주어진 틀 안에서만 글을 작성하곤 했거든요. 그러다 t 스토리에 가입을 하고 이런 저런 기능을 익히다가 블로그 코리아와 만나게 되었답니다. 하단에 블로그 코리아의 서비스를 표기해둔것이 좋은 시도라고 생각 합니다. 전반적으로 블로깅에 대해 조금 능숙하지 않은, 이제막 블로깅을 시작한 사람들(저처럼)도 서비스를 이용하기 좋을것 같아요. 정작 어떤 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디에 있는지 몰라서 사용하지 못하다가 접어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까요. 제일 위의 태그 부분이 조금 산만한듯 보이기는 하지만 최근에 가장 이슈화 되고 있는 것을 한눈에 보기는 좋기는 합니다. '태그'와 '인기서 있는..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