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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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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벽과 싸우고 싶어질때가 있다. 있는 힘껏 두들기고 차고 밀고 찢고 ...그런대 때리면 내가 아프니까 안할래 아내가 결혼했다에서 보면 노덕훈이 아내와 결혼한 다른 남편을 질투해 아내와 그 남자의 신혼집에 숨어들어 책상을 엉망으로 만들어 두고 뛰쳐 나갔다 다시 들어와 책을 정리 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내가 딱 그모양인 모양이다.
호의 난 너에게 고용된게 아니야. 점을 봐준다는것은 그냥 순수한 호의 때문이지 너의 권위와 권력에 굴복했기 때문이 아니란 말이지. 지금 까지 카드를 펼치고 스스로 엎어버린적은 단 한번도 없었는데 어제 그 기록을 지워버렸다. 이건 사교와 즐거움을 위한 행위이지 너의 지배욕을 충족 시켜주기 위한 행위가 아니란 말이다.
잊는다는 것 내 작은 고양이야. 내 핸드폰 바탕 화면에는 네 사진이있었다. 때때로 멍하니 그것을 바라보다 긴 한숨만 내쉬고 핸드폰을 주머니에 집어 넣곤 했었지 니가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걸 알았지만 사진을 차마 지울수 없었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널 향한 내 마음은 거짓이었고 난 참으로 가치 없는 사람이 되어비릴것 같았으니까. 어리석게. 그러던 어느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고 천원에 행복을 사려고 했다. 돈을 건내주고 그 것을 받아쥐었지. 정신을 차리고보니 니 사진은 사라지고 하양 연두빛 쿠폰만 남아서 반짝이더라. 잊는다는 건 아마 그런 것일거다.
...단편제, 드디어 시작인가! ★ 대상 : 이그드라실의 모든 회원(준, 정, 우수, 특별, 운영자) ★ 기간 : 2008년 11월 1일(토)부터 11월 30(일)까지, 한 달간. ★ 주제, 소재 자유. ★ 분량 : 한글(기본A4) 12장 내외(50kb내외) ★ 2편(한 달 기간이고 단편이어서 두 편으로 잡았습니다) ★ 다음 장르 중에서 하나를 골라 그 장르의 특징을 철저하게 살려 써주시면 됩니다. 1) 이번 단편제의 특징은 입니다. 2) 그런 의미에서 이번 단편제에 두 장르를 제외시켰습니다. 3) 참가하시는 분들께서는 다음 장르 중에서 선택하시면 됩니다. 에로, BL, GL, TS, 무협, 추리, 사극(이야기 형식에 가상이 큰), 스릴러, 미스테리, 공포, 역사(실제에서 상상력이 가미된), 동화, SF, 로맨스, 고어(잔혹), 순문학..
이사람은 또 뭐하자는 건지 안그래도 머리 아픈일 투성이인데 이 사람은 또 왜 이러는 걸까. 제발, 도망치지마. 피하지마. 고개를 들어 앞을보란말이야. 거기에 뭐가 있지? 언제까지 피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대놓고 말할 수도 없다는게 너무 답답해. 그러면 그애가 곤란해 할테니까. 그애는 신경 쓰지 말라고 했으니까 난 신경 안쓰기로 했어. 이제 신경 안쓸꺼야.
전화를 전화를 하지 말았어야 했어. 후회하고있지? 잡아주기를 바랬지? 잡아뒀어야만 했어. 왜 알아 듣지 못했을까. 정말 화가나. 고통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지. 그래, 그말이 맞았어. 하늘은 까마득히 높고 푸르고 재미있는 영화는 날 설레이게 하고 기름진 음식은 입에 달며 김이 오르는 커피는 향긋하고 때론 쓰다.
그렇게 도망쳐서 편해졌어요? 네? 아니잖아요. 도망치면 아프고 불편하고 자기 자신이 싫어지고 그러잖아요. 힘들어 하면서도 도망 치는 이유가 뭐예요? 도망치니까 정말로 정말 편해 졌어요? 편한가요? 네?
주소 아직 기억 하고 있어요? 난 아무 한테나 집주소 뿌리고 다니지 않아요. 우리 집에 오라고는 안할게요. 그날 말했다 시피, 정말 집주변엔 있는게 아무 것도 없어서 멀리서부터 오는게 다 보이거든요. 그러면 그걸 보고 복길이는 멍멍멍 짖어대죠. 몰래 왔다 가는게 불가능하답니다. 하지만 물어봤으면 예의상 편지 한통이라도 보내야 하는거 아니예요? 언제까지 도망갈거예요? 도망도 따라가는 사람이 있어야 칠수 있는거 알아요? 결국 다 지쳐서 포기해버리면 어쩌려고 그래요? 뭐라고 말좀 해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