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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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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타닥타닥의 즉흥시 : 잔, 젓가락, 술자리, 창살 어제 모임을 가지면서 식도락 모임, 혹은 만화수다 떨기 모임이 아니라는 증거를 대기 위해! (실은 그냥 재미있자고 한거지만) 모임에서 조촐하게 이루어진 즉흥식 놀이. (이사님의 건의였다) 돌아가면서 한가지씩 주제를 제시하고 이름 그대로 즉흥적으로 시를 써봤는데 모두 멋진 시들을 만들어 주셨다^^ 여기에는 내가 적었던 것만을 올려본다. - 잔 - 희고 둥글고 매끄럽게 흐른다. - 젓가락 - 하나와 하나 곤과 건이 삶을 움직인다. - 술자리 - 1. 찰랑이는 술잔따라 세상도 술렁이네. 2. 술잔이 넘칠때 자리에 서면 하늘이 돌고 안과 밖이 뒤섞이리. - 창살 - 갇혀 있다고 믿고 있을지 모르나 사실 그대는 밖에 있는 것이다. 그 너머에 집착하지 말고 뒤를 돌아보라. 또다른 풍경이 기다리고있다. 간만에 문예 ..
빌리 11세의 겨울 특별한 반지 때문에 놀라운 일이 일어납니다. 단문 2개, 장문 5개. "산드라!" 마침내 빌리는 결심한 듯 굳은 표정으로 소녀의 이름을 불렀다. 그 눈동자는 지금껏 볼 수 없었던 강한 결의로 불타오르고 있었다. 소년은 한참을 만지작거려 따뜻하게 데워진 작고, 둥글고, 반짝이는 은빛의 반지를 주머니에서 꺼내 들었다. 그리고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에서 그랬듯 한쪽 무릎을 꿇고 심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나와 결투해줘!" …인생 최악의 실수를 저지르고야 만, 빌리 11세의 겨울이었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땅, 불, 바람, 물, 마음 - 땅 - 삶을 지탱하는 것. 공기와 물의 소중함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들었지만, 땅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위, 혹은 옆만이 아니라 발아래에도 중요한 것이 있을 수 있음을 잊지 말자. - 불 - 가장 현란한 화학반응 중 하나. 이것이 없었다면 문제 치즈나 노릿노릿 구운 삼겹살 대신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를 씹고 있었을 것이다. So cool! - 바람 - 공기의 대류현상. 뺨을 간질이는 미미한 온기는 우스울지 모르지만, 태풍도 눈보라도 모두 바람이 만든다. - 물 - 흐르고 흔들리는 것. - 마음 - 전기적 신호. 그러나 그 이상의 무엇.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글쟁이들의 글 이야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시점변환 - 마지막 잎새 아래 소설을 읽고 시점을 바꾸어 표현해 주세요. 모든 내용을 표현하지 않고 한 장면만을 선택하셔도 됩니다. 워싱턴 광장 서쪽으로 난잡하게 뻗어 있는 여러 갈래의 골목길. 그리니치 빌리지에는 잡다한 예술가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화가지망생인 수와 잔시도 그리니치에서 살고 있지요. 비슷한 취미를 계기로 동거에 들어간 둘. 11월이 되자 폐렴이 마을을 휩씁니다. 잔시도 폐렴이 걸립니다. 의사는 잔시의 상태를 확인하고 가망성이 매우 적다는 말을 수에게 남깁니다. 이런 의사의 말에 수는 눈물이 쏟아집니다. 하지만 잔시에게 내색하지 않고 정성껏 간호를 하지요. 잔시는 낮은 목소리로 무언가를 세고 있습니다. 담쟁이넝쿨을 바라보며 남은 잎새를 살피는 잔시. 그리고는 마지막 잎새와 함께 자신도 죽게 되리라는 말을 하지..
단어연습 - 데면데면 두남두다 데면데면하다 1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친밀감이 없이 예사로운 모양. 그는 누구를 만나도 데면데면 대한다. 2 성질이 꼼꼼하지 않아 행동이 신중하거나 조심스럽지 않은 모양. 그는 책장을 데면데면 넘긴다.일을 데면데면 하면 꼭 탈이 생기게 마련이다. 두남두다 1 잘못을 두둔하다. 「 …을」자식을 무작정 두남두다 보면 버릇이 나빠진다.「 …을」아무리 못나도 자기 남편이라고 두남두는 모양이로구나.2 애착을 가지고 돌보다. 「 …을」자기편을 두남두다. ------------------------------------------------------------------------------------------- 그는 매사에 데면데면하다. 요리를 할 때도, 책을 읽을 때도, 옷을 입거나 씻을 때도, 타인과 의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