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95) 썸네일형 리스트형 초딩 [너 어제 나보고 초딩이라며?] 그 말에 나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니, 초딩이라니, 생각을 더듬고 뒤집고 쓰다듬고 들쑤시다 못해 구멍이 날정도로 파 해쳐 봐도 나는 녀석에게 그런 말을 한 기억이 없건만, 녀석은 삐져도 단단히 삐져 있는 분위기였다. 막말로, 녀석에게 초딩 소리를 할 만한 상황이 있었다고 한들, 내가 그걸 입 밖으로 꺼낼만한 성격도 아닌데다가, 어제 녀석과 함께 있었던 시간은 내가 접속해 있던 30분 중에 고작 10~15분가량에 불과 했다. 나는 그때 택배 기사 때문에 화가 머리끝까지 솟아있었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말을 하건 전혀 듣지 못하고 단지 택배기사에 대한 무시무시한 험담을 늘어놓고 있었는데…? 서, 설마, 베어녀석, 내가 택배 기사 보고 한 말을 - 내 기억으로.. 이사 “거짓말이지?” 열려진 문 안쪽에 펼쳐져 있을 것이라 기대했던 따스한 풍경들-예를 들어 지금 막 지어진 밥을 푸고 있는 어머니라든가, 신문에 나온 퍼즐을 푼다고 정신없는 아버지, 혹은 마룻바닥에서 뒹굴며 만화책이나 게임을 하고 있을 동생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패닉상태에 빠져있던 중, 나는 바닥에 떨어진 반쯤 구겨진 종이를 발견하곤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그것을 집어 들고는 눈앞으로 가져갔다. 눈이 휘둥그레졌다. “장농 하나, 가스렌지 하나, 책상 둘, 티브이 둘, 컴퓨터 하나… 이사견적 120만원?!” Ahmad - Darjeeling 이주 화요일에 AK플라자에서 업어온 녀석. (식품관 할인 쿠폰이 마침 들어와서 ^,^) 가향차만 마셔왔기 때문에 어떤 맛일지 상당히 궁금했다. 다즐링은 인도의 다즐링 지방에서 생산되는 차로, 그 양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되는것은 대부분 블랜딩 된 것이라고 한다. 국내에 돌아다니는 블루마운틴 같은 경우도 100%는 전무, 20%전후로 다른 산지의 원두들과 섞여서 들어온다니 (허나 원두 판매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 절대로 안하고=ㅂ=) 이것도 그와 유사한 경우인 듯. 원산지에는 스리랑카라고 나오네;; 뚜껑에는 예쁜 황금빛 티팟이 양각으로 표현되어 있다. 두근두근! 조심스럽게 뚜껑을 열자, 그 안에 팩으로 포장된 홍차잎과 주석으로 만든 듯한 키홀더가~!! C군이 옆에서 보다가 [오오! 간지나는데요?.. Mika - Big Girl (You are Beautiful) 영국의 싱어송라이터 MIKA의 Big Girl (You are Beautiful). 미드 어글리 베티Ugly Betty에도 사용되었다. 이 노래는 가사가 가사이니 만큼 페러디랄까나 리믹스 버전이 상당히 많이 보였는데 그중에는 프로 뺨치게 잘 만든 것도 있고 얼토당토 않은 것도 있어서 한참을 웃었다. 소녀들의 몸부림이 귀여운 동영상...ㄱ-;; 프로가 만든게 아닌가 할정도로 잘 만들어진 영상. 원곡에 비해 좀 짧은 것이 아쉽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아니 듣는 이로 하여금 황당하게 만드는 동영상. 걸걸한 아저씨목소리가 슬프다 ㅠㅠ 섬세하지는 않지만 공이 들어간 동영상. (일부러 이런 느낌을 낸것 처럼보인다) 체중계의 눈금이 흔드리며 음식들의 이미지로 변하는데ㅠㅠ 열심히 보다가 움찔 할 수 박에 없었다. .. 평택 애경백화점, 아니 AK센터 구경 가다 지난 화요일은 휴일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못했던 운전 연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느긋한걸 좋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즉, 스트레스에 약하다는 의미) 그동안은 얌전히 뒷마당 한쪽에 박혀 있던 마티즈양. 드디어 좁디좁은 시골길을 벗어나 나름 넓은 서정리의 1번 국도로 출발! 사실, 1년 4개월동안 운전을 안했기 때문에(일명 장농면허)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왕왕 들었지만 율포리와 서정리를 몇차례 왕복하자 제법 자신이 붙었다. 그래서 주유소에 들러 기름을 보충한 뒤 이번에 오픈한 평택 AK센터에 구경을 가기로 한것! 차선 변경을 잘못 하는 바람에 저 멀리 안성까지 갈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겨우겨우 AK센터가 있는 평택 역에 도착하고 나니 시계는 이미 2:24분을 알리며 깜빡이고 있었다. 보려고 마음 먹.. 우리동네 - 화이트데이 대작전 포스터를 기초로 소설을 써보자. ----------------------------------------------------------------------------------- “그 자식, 정말 죽여 버리고 싶어.” 안경 너머의 선량해 보이기만 하던 눈빛이 순간 흉폭한 기움을 담고 빛났다. 허나 그것도 잠시, 산불처럼 걷잡을 수 없는 질투에 활활 타오르던 그는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 하기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 단정하게 자른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 넘기며 눈을 감는다. 이윽고 서서히 눈꺼풀을 들어 올렸을 때, 그 검은 눈은 선량하고 침착한 빛을 되찾고 있었다. 그래, 난폭한 모습은 나의 스타일이 아니다. 비록 이 내면에 담긴 진실이 그러하다 해도, 나는 어디까지나 섬세한 사람으로 그녀에게 보여야만 한.. 기만하다 유랑광시곡의 일부. ----------------------------------------------------------------------- 그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무겁기 그지없는 마음에 비하여, 문은 우스울 정도로 가벼운 마찰음을 내며 간단하게 열려버렸다. 대신 손에든 촛불의 빛이 마치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양 위태롭게 흔들리며 방안의 그림자를 곡 시킨다. 그는 천천히 다가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어린 주군을 바라보았다. ‘루드비히는 정말 내 형 같다. 사실, 나는 말이야, 그때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나에게 루드비히가 함께 와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몰래 울다 들킨 것이 부끄럽다는 듯, 선량해 보이는 아름다운 눈동자에 어린 눈물을 다급히 훔치며 소년이 그리 고백했을 때, 그는 당혹.. 심판의 날 깊은 밤, 계집아이의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낡은 집안에 울려 퍼졌다. 어미는 잠에서 깨어나 가운도 걸치는 둥 마는 둥 하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아이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엎드려 가녀린 팔로 머리를 감싸 안고는 계속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미는 눈빛을 흐리곤 작은 등을 쓸어주며 속삭였다. “쉬- 쉬- 괜찮다 예야. 다 꿈이야. 꿈. 무서워할 필요 없어.” 여인의 목소리가 들리자 소녀는 그녀를 향하여 고개를 들었다. 덜덜 떨리는 턱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엄마, 엄마, 무서워, 무서웠어. 엄마, 엄마….” 여인은 어깨를 들석이며 우는 아이의 등을 말없이 토닥여주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 이내 아이는 훌쩍이며 목멘 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늘에서, 하늘에서 날개달린 하얀 옷.. 이전 1 ··· 110 111 112 113 114 115 116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