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95) 썸네일형 리스트형 겨울 바다를 보고 왔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아빠가 말했다. 어디 가고 싶은데 있어? 그러자 동생이 해물칼국수가 먹고 싶다고 했고 우리는 서해 바다쪽으로 가기로 했다. 차를 타고 한시간 반 가까이 달렸다. 동생은 간간히 아빠와 대화를 나누었고 나는 MP3를 들으며 창 밖을 내다 보았다. 강한 바람 때문에 표지판이 비스듬히 기울어있었다. 어느순간 앞좌석에서 소란 스러움이 느껴졌다. 고개를 돌려보자 하얀 파도가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꿈, 녹아흐르다 - Misely 추운 겨울, 얼어붙어 있던 물이 조금씩 녹아 똑똑 떨어진다. 떨어진 물방울 들은 작은 파문을 만들어내고 이내 흐름을 만들어 내어.... 그런 느낌의 곡이다. 마음이란건 어이 없을 정도로 쉽게 흔들립니다. 그렇죠? 심장이 멎는줄 알았다 뭐야. 정말, 뭐냐고. 놀라서 굳어 있는 사이 온라인으로 변해있던 이름이 오프라인으로 바뀌었다. 머뭇거리다 쪽지를 보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지만 답장은 돌아오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럽고 심장이 미친듯이 뛴다. 지독한 크리스마스 선물. 봄과 아수라의 서 - 미야자와 겐지 이 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견신'이라는 만화책의 초입 부분이었다. 주인공인 후미키가 자신만의 비밀장소인 낡은 폐공장의 서재에서 느긋한 자세로 쇼파에 길게 엎드려 푸른 담배 연기를 날리며 읽어 나가던 이해할 수 없는 난해한 단어의 나열.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모두 간파 하지 못하면서도 나는 그저 그 문장들에 매혹되어 몇번이고 그 시를 반복하여 읽었다. "서(序) ; 봄과 수라" '나'라고 하는 현상은 가정(假定)된 유기(有機) 교류 전등의 하나의 푸른 조명입니다. (모든 투명한 유령의 복합체) 풍경 속 모든 것과 함께 끊임없이 깜박거리며 아주 또렷이 켜져 있을 인과(因果) 교류 전등의 하나의 파란 조명입니다. (빛은 영원하며 그 전등은 사라지고) 이 시들은 22개월의 과거라고 감지된 방향으로부터 종이와.. 마지막 수업시간 어린 시절 TV를 틀면 제일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뉴스였다. 얼굴에 기름이 번들거리는 살찐 사람들이 오만한 표정으로 걸어가는 것을 보여주는 방송. (때때로, 아니 거의 대부분 그들은 몸싸움에 가까운 워킹을 보여주곤 했다) 그게 나에게 있어 뉴스라는 프로그램의 이미지였다. 당시 나는 그런 불쾌하게 생긴 사람들이 tv에 자꾸 나오는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 그시절만 해도 나에게 있어서 경찰은 우리를 지키는 우리의 편이었고 세상의 모든 문제는 대화로써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이 뿌리채 흔들린 경험을 한게 되었다. 시위. MBC 옥상을 시위를 벌이는 대학생들에게 점거당해 유치원에서 갔던 견학 일정이 완전히 흐트러졌던 일이 있었다. 매캐한 냄새. 길 위를 흩날리는 푸른 연기들. .. 100만 번 산 고양이 100만 번 산 고양이 카테고리 유아 지은이 사노 요코 (비룡소, 2002년) 상세보기 100만번이나 살았다는 이야기 보다 희 털 고양이를 향한 줄무늬 고양이의 사랑이 너무나 예뻐서 서점으로 달려가 지르고야만 동화. 흔히 다른 그림 책에서 보기 쉬운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그림과 내용이 아니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하지만 조금은 거칠고 냉정한 스토리 텔링속에 담긴 미화시키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 눈에 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작가의 다른 동화들도 읽어 보고 싶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Masters of Science Fiction ABC 에서 만든 SF 씨리즈. 지금 까지는 4편 까지 제작되었다고 알고 있다. 오늘 미칠듯이 한가한 나머지 이 네편을 다 봤는데 네편 모두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네편의 이야기는 모두 다른 시간과 다른 공간을 배경으로 펼처지기 때문에 어느 것을 먼저 보아도 전혀 상관이 없다. 모두 원작자가 따로 있는 이야기를 드라마화 한 것이기 때문이디. 그래서인지 각 회별 완성도가 뛰어난 편이다. 별들의 전쟁처럼 본격적인 SF적인 내용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과학과 윤리가 얽힌 본질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고작 네편에서 그친 것이 아쉬운 씨리즈. 스티븐 호킹이 나레이션을 맡은 것으로도 상당한 화제였다고. 오프닝과 별도로 각 회마다 짤막하게 화두를 던져두는데, 여러가지 생각해볼만한 문제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 이전 1 ··· 135 136 137 138 139 140 141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