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왈츠 댄스, 도서관, 몇몇 사람 왈츠 댄스, 도서관, 몇몇 사람 이 세 단어를 6~10마디의 문장으로 "각각" '표현'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 외에, 자신이 하고 싶은 단어를 하셔도 무관합니다. (양만 적당히 하신다면..) 왈츠 댄스 그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한다. "자, 이쪽 손은 여기 그리고 남은 손은 허리로." 부드럽고 매끄러운 손가락이 내 거친 손을 이끈다. 허리와 어께는 생각보다 작고 가느다라 흠칫 놀라고 말았다. "사실 스탭은 남자가 리드 하는 거지만, 선배는 잘 모르시니까 제가 하는대로 일단 따라오세요."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녀의 발이 움직인다. 혹시라도 그 작은 발을 밟을까 발 아래를 내려다 보며 엉거추줌 스탭을 밟자 그녀가 한쪽 손을 들어 내 까실한 뺨에 대며 말한다. "시선은 레이디 쪽을 향하셔야죠." 그러면서 내..
속삭이는자 : 도나토 카리시 속삭이는 자 1 국내도서>소설 저자 : 도나토 카리시(Donato Carrisi) / 이승재역 출판 : 시공사(단행본) 2011.04.08상세보기 서점에 신간 사냥 하러 갔다가 마주친 책. 네이버 블로그 이웃(일방적인)이 작성한 리뷰를 보고 '이 책은 언젠가 읽어보고 싶다'라고 생각 했었는데 마침 눈에 딱! 들어와서 샌드맨 2권과 함께 업어왔다. 저자인 도나토 카리시는 범죄학과 행동과학의 전문가로, 그 자신의 경험과 지식 그리고 실존했던 범죄자 루이지 키아티에 대한 논문을 작성하던 중 영감을 받아 써내려 간것이 바로 이 '속삭이는 자'라고 한다. 루이지 키아티는 이탈리아 태생으로 출생 직후 고아원에 보내졌다고 한다. 그는 6살에 부유한 가정에 입양되어가지만 그 후로도 그다지 행복한 인생을 살지는 못한듯...
오늘의 풍경 구름인지 안개인지 산 허리에 걸린 하얀 빛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마치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나는 텅 비어 있어요. 가슴 깊은 곳에서 빛나던 그 무언가가 이제는 잡히지 않네요. 그저 그 빈 자리의 허전함만 남아 끓임 없이 그것을 그리게 만드네요. 마치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한땐 그 샘가에도 꽃이 피었죠. 달콤하고 시린 향을가진 흰색과 연분홍과 노랑의 물결. 하지만 이젠 기억뿐이죠. 그 부드러운 꽃잎의 촉감도 스쳐 지나가던 나비의 날개짓도 이젠 부질없는 추억이예요. 마치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그렇게 말하면 모든 것이 돌아올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바위에 꽃을 그린다해도 그 그림이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거기선 결코 향이나지 않지요. 달콤하고 시린 떨림도 없이 돌은 그저 매마르고 차가울 뿐. 마치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그저 고갈된 사막의 샘처럼. 안녕. 작별 인사는 내가 먼저 꺼낼게요. 그러니 그..
Adele - Someone Like You 최근 버닝중인 노래. 역시나, 이번에도 영국 가수! 왜 내가 좋아하는 가수는 영국 가수가 많은지; 브릿팝 취향인가?
coffee 너는 밤과 같아. 진하고 깊은 갈褐빛 향은 황홀히 피어올랐다. 온기가 일렁이는 잔에 입맞추며 비단같이 매끄러운 그러나 묵직한 여운을 삼킨다. 손 끝이 심장이 떨린다. 눈을 감고 멀어져가는 감미로움을 그러쥐었다. 너이기에, '씀' 조차도 달콤해지는 것이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비가 장난 아니게 온다 오늘처럼 장대비가 쏟아지는 날이면 보통 다른 과수원들은 일을 쉰다. 모첨의 달콤한 휴식이랄까? 하.지.만.... 비가림 시설을 한 까닭에, 우리 집은 비가 오면 더 바빠진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전부다 우리 집에 일하러 오기 때문이다. 평소 해가 쨍쨍할 때는 다른 과수원들 (사과라든가 혹은 복숭아 등등)에서 일하던 분들이 비가 와도 일할 수 있는 우리 집으로 우르르~ 몰려온다. 그래서 우리는 일손이 부족 할때면 비가 무척이나 고프다. 비가림 시설이란 이름 처럼 비가 가려지기 때문에 일하는 동안 비 맞을 걱정은 전혀 없다. 그렇지만 참 비 소리가 장난이 아니었다=ㅂ= 비닐 하우스에 비 떨어지는 소리 때문에 바로 옆에 사람과 이야기 하려고 해도 거의 소리지르듯이 말해야 한다는=ㅂ=;;;; 게다가 4시 이후엔 ..
터널 검붉은 좁고 어두운 길을 간다. 선택지는 늘 하나. 그저 주어질 뿐이다. 건너거나 돌아설 수 없는 고통은 용암처럼 녹아든다. 모두 내려놓으면 약속될 안식의, 부르튼 손발에 부어질 향유의 냄새가 났다. 하지만 걸음은 왜 멈추지 않는지. 불꽃에 휩싸이면서도 다시 검은 오늘위로 거친 발을 내딛는다. 마침내 너는 첫 울음을 터트리리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