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395) 썸네일형 리스트형 의문 아직도 모르겠다. 나에게서 뭘 원한건지. 이것저것 무례하게 케물어 주기를 원한거였을까? 그날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아니면 내가 자신 앞에 무릎 꿇기를 원한걸까? 하지만 만일 내가그랬다면 당신은 실망했을거야. 왜? 왜 떠난거지? 주소를 물어 왔다. 알려줬지. 내가 물었을 때 그는 도망친다고 대답했다. 왜냐고 물었지만 대답은 돌아 오지 않았지. 나에게 상처 입히기를 원했다면 그건 성공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는 그냥 지나가는 김에 들린다고만 말했지, 나를 만날거라곤 하지않았어. 전화 어제 점심시간 너에게서 걸려온 전화 한통. 통화를 하는 내 목소리가 무척이나 살가웠나보다. "언니 남자 친구예요?" 한 여자 아이의 질문에 난 깔깔 거리면서 고개를 저어줬지. 결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도 너는 영원히 가슴속에 그 아이를 묻고 있겠지. 이제 편해져도 좋잖아? 그렇게 말하면 넌 화를 낼테지. 하지만 정말 편해 졌으면 한다. 다시는 그러지 마. 이 바보 녀석아. 북 콘서트 이번에는 같이 가요. 마주하다 마치 조금전가지 사용 하던 것 처럼 보이는 섬세하고 눈에 익은 유리질의 컵들. 가야와 신라에서 발굴된 로마 계통의 유리 세공품들. 실크 로드의 흔적. 세계는 언제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에서 서로를 마주하고 있었다. 흔적 그 사람이 도망가 버렸어요. 아는 것이라곤 전화번호와 블로그 주소 작은 카페의 운영자라는 것 뿐이었는데. 그 모든걸 다 지워버리고 그냥 사라졌어요. 더 많은걸 물어 봤어야 했을까요? 하지만 언제나 너무 빙 돌려서 적은 그 말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하는 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답니다. 내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그는 떠나가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는 구토를 하고 싶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 핸드폰 번호와 사는 집과 블로그의 주소 머무르고 있는 카페를 그는 알고 있습니다. 그가 나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금세 찾을 수 있을겁니다. 나는 마치 달팽이처럼 언제나 길고긴 흔적을 남기곤 하기 때문에. 면접 타로카드 알바 면접을 봤다. 일단... 내일 전화해서 통과 했는지 아닌지 말해 준다고 하는데... 분위기 상으로는 거의 통과 한듯? 그런데 남자 친구 있는지 없는지는 왜 물어본건지?! 뚫어져라 얼굴을 처다보는데 부담스럽기 그지 없었다. .... 그냥 다른 아르바이트를 찾아봐야 하려나 (...남친이 있다고 대답할걸 그랬나) 상처 30시간 정도 자고 잃어 났지 뭐. 안죽고 살아 있더라고. 흉터가 남으면 타투로 가릴려고. 5cm정도 찢어졌어. 병원에서 꼬매라고 했는데 그냥 온다고 했다ㅎㅎ 보지 않아도 어떤 표정으로 앉아 있는지 충분히 떠올릴 수 있었다. 눈웃음을 치며 입가엔 가벼워보이는 미소를 흘리고 어딘지 조금 맥빠진 표정으로. 상처가 쓰리단다. 피가 흐를때는 무서웠는데 굳어있는 빛깔은 이쁘단다. 넌 정말 바보야. 바보 바보 바보 멍청이. 그렇게 죽어버리면 너 장례식때도 안가고 무덤에도 안찾아 갈거야! 라고 잘라서 말하고서야 녀석은 다시는 안그러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믿을 수 없어. 넌 건망증 심하잖아. 요플레, 마늘빵 요플레 개인적으로 슈크림 빵을 즐기지 않는지라 요플레로 대체했다. 작은 플라스틱 용기에 들어있는 이 녀석의 이름은 바이오거트. 빨간 딸기와 하얀 딸기꽃 그림 아래에 파란 색으로 선명하게 적혀있다. 조심스럽게 힘의 조절을 잘해서 바이오거트를 따보자 퐁하는 듣기 좋은 소리가 난다. 뚜껑에는 언제나 그렇듯 내용물보다 좀더 단단한 질감의 요구르트가 붙어있다. 부드러운 요구르트의 향이 후각을 자극한다. 단 냄새와 딸기향이 선명하다. 살짝 기울여보자 요구르트가 매끄럽게 흐른다. 찰랑거리는 물과는 달리 묵직하고 점도 있는 흐름이다. 준비해뒀던 숟가락으로 바이오거트를 휘저어 보았다. 점점이 딸기 씨와 분홍빛 딸기 과육이 연분홍 요구르트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한 숟가락 떠서 입안에 넣자 요구르트 특유의 산미와 부드러..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17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