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해구아래 (238) 썸네일형 리스트형 기만하다 유랑광시곡의 일부. ----------------------------------------------------------------------- 그는 천천히 문을 열었다. 무겁기 그지없는 마음에 비하여, 문은 우스울 정도로 가벼운 마찰음을 내며 간단하게 열려버렸다. 대신 손에든 촛불의 빛이 마치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양 위태롭게 흔들리며 방안의 그림자를 곡 시킨다. 그는 천천히 다가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어린 주군을 바라보았다. ‘루드비히는 정말 내 형 같다. 사실, 나는 말이야, 그때 아무도 돌아보지 않는 나에게 루드비히가 함께 와주겠다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몰래 울다 들킨 것이 부끄럽다는 듯, 선량해 보이는 아름다운 눈동자에 어린 눈물을 다급히 훔치며 소년이 그리 고백했을 때, 그는 당혹.. 심판의 날 깊은 밤, 계집아이의 찢어지는 비명 소리가 낡은 집안에 울려 퍼졌다. 어미는 잠에서 깨어나 가운도 걸치는 둥 마는 둥 하고 가파른 나무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아이는 이불을 뒤집어쓰고 엎드려 가녀린 팔로 머리를 감싸 안고는 계속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어미는 눈빛을 흐리곤 작은 등을 쓸어주며 속삭였다. “쉬- 쉬- 괜찮다 예야. 다 꿈이야. 꿈. 무서워할 필요 없어.” 여인의 목소리가 들리자 소녀는 그녀를 향하여 고개를 들었다. 덜덜 떨리는 턱을 타고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엄마, 엄마, 무서워, 무서웠어. 엄마, 엄마….” 여인은 어깨를 들석이며 우는 아이의 등을 말없이 토닥여주었다. 한참을 그러고 있다, 이내 아이는 훌쩍이며 목멘 소리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하늘에서, 하늘에서 날개달린 하얀 옷.. 단어연습 - 메다, 매다 - 수련중 수련중 단지연(端支硏)은 지지 않겠다는 듯 벌떡 일어섰다. “그러니까, 왜, 왜 안 되는 건데!” 딴에는 거칠게 말하고 싶은 듯 커다란 목소리로 말했으나, 목이 잔뜩 메어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효과가 없었다. “그건 니가 바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제자를 항하여 가차 없이 말하는 그 입에는 조소마저 어려 있었다. 단지연은 발끈 하여 운율(雲率)을 노려보았다. 허나 운율은 그저 가소롭다는 듯 그 시선을 느긋하게 흘려 넘겨 버렸다. “왜? 바보라고 하니까 화가 난거냐? 하지만 벌써 마흔 번이나 반복했는데 넌 그 흉내도 내지 못하고 있잖아. 몇 번이나 널 메다꽂아줘야 갰냐?” 그리고는 단지연의 허리께를 바라보며 말을 잇는다. “그 허리띠나 다시 매어라. 바지 흘러내리겠다.” 단지연은 운율에게 말대답을 할 생.. 소심한, 겁쟁이의, 우리는 평화유지군!! 소심함이 드러나는 글을 써주세요 ---------------------------------------------------------------------------- 그때, 먹구름으로 가득한 하늘이 갈라지면서 한줄기 하얀 빛이 흘러들어 무력하게 흙바닥을 뒹구는 소년의 등 위에 흩뿌려 졌다. 그것은 한없이 부드러워 마치 달빛처럼 상냥하게 상처 입은 아이를 감싸않는다. 당혹한 블랙 선데이는 막 내리치려던 주술이 담긴 강철 스태프를 물리며 뒷걸음질 쳤다. 그는 신경질 어린 주름을 이마에 만들어내며 이빨을 갈았다. “네, 네놈은 뭐냐!?” 소년, 블루 블러드는 마지막 힘을 다하여 몸을 일으키고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에 있는 것은 순백의 전함. 3개의 주포와 8개의 부포, 8개의 반입자미사일을 적을 향하여 .. 인사 - 학교교무실 려례는 슬쩍 그를 향하여 눈을 돌렸다가, 다시 자신의 발끝을 향하여 시선을 떨구기를 몇 차례 반복했다. 이윽고 벽에 걸린 시계의 초침이 반 바퀴 정도 움직인 다음 소녀는 고개를 들고 입을 열었다. 검지만 얇은 눈썹은 양끝이 치켜 올라가 있었다. “그날은 정말 대단히 감사했습니다, 선생님.” 그는 안경을 치켜 올리고 눈앞의 소녀를 내려다 보며 입을 열었다. “나는 자네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전혀 모르겠네만.” 바다별 변신 소녀 스파이 ^^ 아니면 변신 선생 용자 __) 08.04.06 17:51 답글 에우리알레 평소에는 평범한 사람인척 위장하다가 때가 되면 휘리릭! 08.04.07 00:00 수정 삭제 바삭 오오, 변신선생 용자일 것 같습니다+_+!! 소녀가 그걸 봐버린 거지요(음하하하) 선생님*-_-.. 두껍다, 두텁다 그에게서 대답을 듣기위해 내가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그가 나를 신뢰 할 수 있도록 설득 하거나, 혹은 그가 두려움으로 인하여 스스로 입을 열게 하는 것. 오직 그 둘뿐. 나는 무의식 적으로 가방 안에 가득한 파일 뭉치를 노려보고 말았다. 이 두껍기 짝이 없는 자료 덩어리들은 그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나에게 전해 주었다. 하지만 그것이 그가 나에게 두터운 신뢰를 가지게 만드는 보장 수표와 같은지 묻는다면 ‘전혀 관계없음’이라고 답해야 할 것이다. 그것들은 오직 자료에 불과하다. 그것에 의존해서는 두터운 방어기제 안의 ‘진짜’ 아돌프 람에 대해서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생각해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해라. 그와 나 사이의 두꺼운 벽을 허무를 방법을, 움베르토 베다…! 바다.. 퀘스트 - 인물의 성격이 잘 들어나는 글을 써보자 조건 표도 분명히 올라왔었는데... 카페 문을 닫으면서 삭제해서 올릴 수 없음... ------------------------------------------------------------------------------------------------ 인물성격 - 아이작 사이클론 - 그는 접시 위로 시선을 떨어뜨렸다. 그리고 미간에 주름을 만들어내며 긴 한숨을 내쉬곤 웨이터를 향해 빠르고 신경질 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푸른곰팡이는 페니실린의 주원료지만, 난 지금 폐렴에 걸리지 않았네. 이건 그만 물리도록.” - 단트 - 바다를 파해쳐버릴 기세로 불어대는 미친 바람 속이건만, 꼬맹의 눈은 비에 쫄딱 젖은 더벅머리 아래서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있지, 샤강! 이런 요란한 날 저 바다 위를 날아간다면.. 상자 - 뭐냐 이거 상자를 열고 그 속에 있는 것을 보고 놀랍니다 --------------------------------------------------------------------------------------- 뭐냐 이거 달칵. 스위치를 켜는 소리가 들리자 전기가 흐르는 지잉 하는 울림과 함께 형광등이 반짝인다. 오래되어 흐릿한 그 하얀 불빛 아래 초췌해 보이는 남자의 모습이 들어난다. 자를 때가 조금 지난 듯 모양이 헝클어진 머리카락에는 먼지 덩어리가 잔뜩 엉켜 있었다. 수척한 뺨과 턱에는 까슬한 수염이 돋아있었다. 그는 잠시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며 방 안을 살피다 한쪽 구석에 놓여있는 작은 종이 상에서 시선을 멈추었다. 남자는 무표정히 그것을 바라보다 천천히 걸음을 옮겼다. 상자 앞에서 멈춰선 그는 상체를 ..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