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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의궤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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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ll - 리얼리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이야기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타셈 싱을 처음 알게 된것은 올해 구정이 지나기 전, 병실 안에서였다. 집에서 들고온 책은 순식간에 읽어 버렸고 글도 잘 써지지 않아 바보상자만 처다보고 있었는데, 별 생각 없이 체널을 돌리던 중 인상적인 영화 예고편이 눈에 들어왔다. The Cell이 바로 그 영화였다. 그 기괴한 영상과 복잡한 세계관은 지루하던 병원 생활에 잠시나마 즐거움을 가져다 주었다. 당시에는 감독의 이름도, 영화의 제작 연도도 모르고 있었는데 퇴원후에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 감독의 이름과 영화의 제작 연도가 2001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2006년에 개봉했던 이 감독의 다른 영화가 있었다는 것 역시. 스틸샷을 찾다보니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조금 눈에 익은 느낌이었는데, 2006년도..
고전을 읽는 즐거움 -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서니브룩 농장의 레베카 1 고전 소설은 긴 새월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온 이야기로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아름답고 고상한 문장과 진실이 담긴 교훈, 삶을 대하는 태도 등은 독자에게 크나큰 즐거움을 준다. 그리고 거기에 시간의 흐름이 더해지면서 한가지 매력이 덧붙여 지는데, 바로 이야기가 쓰여진 시대의 생활을 엿볼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은 전혀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이지만 그 시절에는 잠옷이나 스타킹같은 단어를 입밖으로내면 조심스럽지 못한 아가씨 취급 받다든가, 그 시대 아이들에게 기대되어지던 관습이나 교육방법과 일상적인 생활 방식들, 유행하던 옷의 페턴과 선망의 대상이 되던 시내의 모습등 여러가지 흥미로운 모습들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작가 케이트 더글라스 위긴의 표현은 생동..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은 - 천사와 악마 천사와 악마 전편이라 할 수있는 다빈치 코드에 비하여 전혀 뒤처지는 점이 없는 영화. 원작과는 약간 차이가 있어서 개인적으로 기대 하고 있던 장면은 영상화 되지 않았지만 (무중력실이 제하여 지면서 로버트 랭던의 낙하 장면 역시 빠져버렸다) 산만하다는 평을 들은 다빈치 코드에 비하여 좀더 깔끔하고 정돈된 스토리 라인을 보여준다. ...나는 재미 없었다 라고 말하고 싶은 분, 물론 있을줄로 안다. 하지만 난 재미있게 봤다는 거~! 개인적으로 이완 맥그리거, 사제복이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 한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영화리뷰 모읍니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전편의 재미에 못미치는 - 박물관이 살아있다 2 박물관이 살아있다 2 특수 효과나 규모가 전작에 비하여 상당히 커졌고, 여러가지 화려한 소재들로 무장했지만 글세. 수만가지 진미를 섞는다고 맛좋은 요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것 처럼 요란스럽기만 하고 산만느낌이 지배적이었다. 솔찍히 래리가 그가 극중에서 한 행동이라곤 도망다닌 것 말고 뭐가 있었을까. 갑자기 튀어나온 아멜리아 에어하트랑 눈이 맞은 것? 아니면 에이브라함 링컨과의 시시한 농담 따먹기? 하다못해 수많은 악당들이 부활해 카문 라와 손잡을때 악당들의 숙적을 꼬셔와 맞대결정도는 시켜 줬어야 하는게 아니냐고! 그리고 궂이 전편의 박물관 전시물들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할 이유가 있었을까. 그냥 그 석판 하나만 왔다 갔다 했다면 오히려 스토리가 더 깔끔했을 텐데. 이정도로 쓸만한 소재를 가지고 겨우 이런식..
간만에 어깨에 힘빼고 웃었다 - Medium 시즌 5 에피소드16 살인 사건을 조사하던 중 갑자기 졸도하는 엘리슨. 병원으로 급히 이송된 그녀가 눈을 뜨자 남자가 되어 있다?! 게다가 그 남자는 이번 사건의 용의자?!?!? 그리고 엘리슨의 수난은 시작 되었다ㄱ=;; 정신적 공황상태에 빠진 그녀(?)는 그 와중에도 가족들이 걱정되어 집으로향하지만 ...이웃집 개에게 괄시를 받고 조에게 차근차근 설명하려고 시도 하지만 상냥하던 남편은 매정하게 [실례지만 누구지죠? 우리 집에서 당장 사라지지 않으면 경찰을 부를겁니다!] 라고 축객령을 내린다. 하지만 우리의 엘리슨 여사. 결국 남편을 설득해 집 안에 발을 들이밀고 느그하게 거품목욕까지;; 여차저차하다 결국 경찰에 채포되어 병원으로 끌려간 엘리슨. 그리고 나타나는 범인의 아내. 얼굴에는 웃음을 띄며 걱정했다고 말하지만 사실 진..
놀랄정도로 설득력 있는 - 마더 마더 - 봉준호 이 영화는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란, 어머니와 딸의 관계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집착에 얽힌 사건이나 이야기는 세계 여기 저기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특히 우리나라는 그러한 점이 더 두들어져있다. (며느리가 아들을 빼앗아 갔다고 표현하는 시어머니들도 있으니) 몇장의 스틸 샷과 티쳐무비를 본 뒤 봉준호가 김혜자 속에 숨어 있는 광기를 보았다는 기사를 읽었을때, 영화의 분위기를 어느정도 예상 할 수 있었다. 뜬금 없지만,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문구가 하나 있다. [고양이는 무조건 옳다] 정말 비논리적인 말이지만, 고양이를 사랑하는 애묘인들에게는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말일 것이다. 어떤 커다란 잘 못을 하더라고 고양이를 향한 사랑은..
아이 좋아, 이사랑이 도착했다 >ㅂ</!!! : 자크 프레베르 - 이 사랑 꽃집에서와 겹치는 내용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좋아 >ㅂ
꽃이 비치다 - 김선우의 사물들 김선우의 사물들 - 김선우 지음/눌와 [꽃이 비치다] 물론 축복 받아야 할 일이지만 귀찮고 싫은 '그날'을 어쩌면 이렇게 곱게 표현 할 수 있는지. 김선우의 말은 물을 닮았다. 고요하고 부드러우며 형태가 없지만 산의 모양 조차도 바꾸는 힘을 가진 그런 물을 말이다. 속도감이 있다거나 폭발적이지 않지만 마치 하얀 화선지에 찍힌 하나의 묵빛 점처럼 존재감이 있는 언어들. 가슴이 매말라 물기가 필요할때 조금씩 야금야금 아껴 가면서 읽어봐야 할 책.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책 읽는 사람들]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